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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수사단 : 대탈출, 여고추리반과의 비교

원더 2024. 6. 21. 10:10

 

풀버전 리뷰는 여기>

 

미스터리 수사단 리뷰 + 대탈출, 여고추리반과의 비교 - Cabinet of Wonder

미스터리 수사단 리뷰, 대탈출 여고추리반 비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탄탄한 세계관과 짜임새 있는 퍼즐이 강점이며, 역대 가장 유능한 멤버들이 활약한다. 예능 끼가 없이 담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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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포스터

 

 

<대탈출>, <여고추리반>의 정종연 PD의 신작 추리 어드벤처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일반적인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하면 ‘미스터리 수사단’이 출동한다는 컨셉으로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신입 요원으로 등장했습니다.

 

기본 규칙

  • 출발 전에 간단히 완수해야 할 임무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조사, 구조, 수집 등)
  • 요원들 모두 소형 무전기 장착
  • 증거를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지급
  • 제한 시간은 6시간
  • 폐쇄된 현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공간 이동 챔버를 이용하는데, 챔버는 임무 현장 도착 후 문이 닫혔다가 5시간이 지나면 1시간 동안 문이 열린다.

 

추리나 탈출 예능을 좋아해서 이번에도 공개되자마자 후루룩 다 봤는데, <대탈출>, <여고추리반>과 비교해서 눈에 띄는 특징이 있어서 한번 짚어봤습니다.

 

<미스터리 수사단>의 기본적인 포맷은 주변의 아이템을 찾거나 문제를 풀면서 스토리의 진상을 파헤쳐 나간다는 방탈출 어드벤처. 일단 분위기는 <대탈출>에 좀 더 가까운데, 전작들과의 큰 차이는 몰입감에 있습니다.

 

대탈출 미스터리 수사단 비교

 

대탈출

<대탈출>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탈출러들이 게임의 구성이나 특징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워낙 예능 짬밥이 있는 멤버들이라 ‘이게 지금 예능 방송’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의식했습니다.

 

그래서 멤버 본인들이 문제를 푸는 것보다 예능을 만드려는 데 초점을 두기도 했고, 몰입을 못해서 집중하지 못한 적도 있죠. (대표적으로 백 투 더 아한)

 

여고추리반 미스터리 수사단 비교

여고추리반

한편 <여고추리반>은 하나의 시즌에 하나의 배경을 다뤘기 때문에 훨씬 배경에 몰입하는 분위기. 그러나 여고라는 특징적인 배경+거기에 전학온 학생들이란 설정 때문에 아무래도 출연진이 '연기'하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점에선 <크라임씬>과 비슷하죠.)

 

현실적으로는 2주에 한번씩 촬영을 하기 때문에 출연진들끼리 이전 화의 내용을 복습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명백하게 배경 설정을 미리 숙지하고 (여고생이라는) 연기를 준비하는 부분.

 

또 최예나에게 '아이돌 자아를 헷갈린다'는 자막이 달린다든가, 박지윤의 나이에 대한 언급 등 작중에서 작품 외부적 요소들도 튀어나옵니다.

 

미스터리 수사단

하지만 <미스터리 수사단>은 작품 외적인 요소의 언급이 거의 없습니다.

 

초반에 (세트가) 대단하다고 잠깐 얘기하는 정도고, 출연진이 연예인이라는 언급조차 없어요. 자막이나 인터뷰의 분위기도 전작들에 비해 차분한 편.

한마디로 사건과 관련이 없는 건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용진이 가끔 분위기 환기용 개그를 치는 것 외에는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예능 포인트가 거의 없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어쨌든 이 진지함이 정교한 세트, 치밀한 전개와 맞물려 상황에 굉장히 몰입하게 만들어줍니다.

 

말하자면 <대탈출>은 탈출러 각각의 캐릭터성과 예능적인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여고추리반>은 배경 스토리에 집중한다면 <미스터리 수사단>은 문제풀이 과정과 진행을 중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