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즐기는 온천은 일본 여행 중에서도 백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문신이 있으면 온천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도 있는데요. 굳이 어둠의 세계 출신이 아니더라도 최근엔 패션으로 작고 예쁜 문신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도 온천에 못 들어가는 걸까요?
일본 온천은 문신 금지라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슨 법적으로 공식적인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 대중목욕탕이나 온천에서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문신이 있는 사람의 입욕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신이라고 해도 크기와 종류가 워낙 다양한데, 정해진 기준도 없어서 정말 케바케이긴 합니다.
- 전신 문신 → 안될 확률 98%
- 등과 가슴 등 몸통 부위의 큰 문신 → 안될 확률 80%
- 팔이나 발목 등의 작은 타투 → 최근엔 많이 봐주는 경향
- 스티커 등으로 가린 패션 타투 →
들키지 않으면괜찮음 - 별채에 딸린 노천 온천이나 욕탕 → 상관없지만, 예약 시 문의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를 많이 완화하고 있지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대중탕에서는 여전히 금지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일본에서 온천이나 대중 목욕탕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꼭 사전에 알아볼 것.
온천에서 문신이 금지되는 이유
뭐, 간단히 말하면 '야쿠자가 들어오면 무서우니까'....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문신과 범죄 사이의 역사적 상관관계와 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일본이 다른 나라들보다도 유독 문신에 부정적으로 민감하기는 합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들어서 문신을 한 아이돌도 적잖이 있고, 과하지 않은 정도의 타투라면 개성의 표현이자 패션으로 인정하는 정도가 되었지만, 일본은 연예인도 문신을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문신을 했다 하면 정말 부정적으로 봅니다.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고, 일본에서 월드컵 같은 국제 행사를 치를 때면 일본 당국에서 해외 선수들에게 (체력단련실이나 수영장에서까지!) 문신이 노출되지 않도록 따로 요청하기까지 하죠.
그나마 료칸과 온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져서 요새 조금씩 규제를 완화하고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추세지만, 일반적으로는 여전히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에 문신의 크기나 종류를 불문하고 범죄와 가까운 사람 취급을 받거나 공포와 불쾌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관광을 위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크고작은 불편함은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신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시설에 문의한다
최근에는 예전에 비하면 정말 규제가 줄어서 작은 크기는 대체로 패스지만, 그래도 꼭 해당 시설에 문의합니다. 인식이 좀 나아졌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예약했다가 입밴당하는 일은 없도록 주의해야죠.
혹은 아예 여행 계획부터 https://ko.tattoo-go.in/ 처럼 '문신을 하고 이용 가능한 온천/목욕탕 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아예 '문신 이용 가능'을 내세우며 홍보하는 온천도 있습니다.
2. 개별 온천이 딸린 객실을 예약한다
여러 사람이 들어가는 대중탕에서는 입욕 금지가 걸리기도 하지만, 객실에 딸린 개별 온천이나 욕탕에서야 뭘 하든 자유. 돈으로 해결
다만 전통적이고 까다로운 료칸이나 호텔에서는 유카타나 목욕 가운을 입고 돌아다닐 때에도 가급적 문신을 보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3. 타투 커버 테이프/패치를 붙인다.
타투 커버용 스티커나 테이프로 문신을 가리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거 일본에서도 많이 팔림. (....)
아직 문신에 대한 인식은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패션 타투 정도로 온천 여행의 즐거움을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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