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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준비] 지역별 특징과 숙소 잡기

원더 2023. 4. 5. 17:16

 

오키나와 지역별 여행 지도
내가 헷갈려서 만든 지도

 

오키나와는 생각보다 크고 지역별로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나눠서 알아두는 것이 편합니다.

오키나와는 크게 남부, 중부, 북부로 나뉘고 좀 더 세세하게 나누면 대충 8개 지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나하

 

나하 시는 오키나와 본섬의 중심으로 가장 큰 번화가이며, 각종 상점과 맛집, 숙박시설들이 있습니다. 공항에서 약 20분 걸리며, 시내에는 버스와 모노레일이 있기 때문에 뚜벅이로도 돌아다니기 편한 곳.

 

오키나와 나하시 전경

 

주요 관광지

  • 나하 시내 (국제 거리, 마키시 공설시장 등)
  • 슈리성 공원

 

대도시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개성이 뚜렷한 지역 상점과 맛집 탐방이 쏠쏠합니다. 특히 가장 바쁜 국제거리, 제일 마키시 공설시장 등 전통적인 관광 거리가 있고, 좁은 골목에 오래된 상점과 세련된 부티크숍이 있는 우시키마 거리나 쓰보야 도자기 거리도 포인트. 

조금 밖으로 가면 류큐 왕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과 유적지 등이 있습니다. 슈리성은 2019년 화재 때문에 공사 중이라 크게 볼거리가 줄었지만. (들어가서 관람은 가능) 

 

가벼운 관광만이 목적이라면 공항 가는 길에 겸사겸사 둘러서 후딱 둘러보는 여행자들도 많습니다.

 


2. 중부

 

미군 기지 덕분에 아메리칸 빌리지 등 미국풍 분위기가 물씬 나는 지역. 서양식 레스토랑과 쇼핑 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스노클링 스폿인 마에다곶과 도자기 마을, 해중 도로 등 오키나와만의 매력도 많습니다.

 

오키나와의 아메리칸 빌리지

 

주요 관광지

  •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 
  • 잔파곶
  • 요미탄 도자기 마을
  • 이온몰 라이컴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는 옛 미군 비행장터에 지은 엔터테인먼트 타운으로 상점, 레스토랑, 영화관, 호텔, 관람치 등이 있습니다. 거의 LA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특징. 

바로 앞에는 석양으로 유명한 선셋 비치가 있고 해수욕도 가능합니다.

 

또 요미탄에는 날씨가 좋은 날 게라마 반도까지 볼 수 있는 잔파 곶과 한적한 분위기의 요미탄 도자기 마을이 있습니다. 

 

오키나와까지 와서도 쇼핑을 하고 싶어서 몸부림을 치고 있다면 5개층으로 지어진 오키나와 최대 쇼핑센터인 이온몰 라이컴을 들러볼 망 합니다. 산리오나 포켓몬 스토어 등을 비롯해 쇼핑욕구를 그나마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

 


3. 북부 (온나, 나고)

 

사람에 따라 온나까지 대충 오키나와 중부라고 분류하기도 합니다. 서쪽 해안을 달리는 56번 국도를 따라 줄줄이 아름다운 해변과 이를 앞에 둔 리조트 호텔들이 있습니다.

(한편 동쪽에 있는 해안인 기노자는 좀 더 한가한 느낌)

 

리조트와 호텔은 많지만 가볍게 식사하거나 돌아보기 좋은 곳은 적은 편이고, 한 곳에 머물면서 해양 액티비티와 휴식에 초점을 맞춘다면 좋습니다.

 

오키나와 온나 지역의 리조트와 해변

 

주요 관광지

  • 푸른 동굴, 마에다곶
  • 류큐무라 
  • 만자모
  • 오리온 해피 파크

 

온나에는 오키나와 최고의 스노클링&다이빙 스폿인 푸른 동굴과 마에다곶이 있습니다. 다양한 업체에서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니 한번 꼭 체험해볼 것.

또 코끼리 얼굴 모양을 한 절벽인 '만자모'도 유명한 스폿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산책길을 걸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들꽃을 바라보며 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만자모 앞에는 만자 비치가 있는데, ANA 인터콘티넨탈에서 관리하는 해수욕장. 입장료와 주차비는 비싼 편이지만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예산이 부담스럽다면 옆에 있는 온나 해병공원 나비 비치(무료)로 갑시다.

 

나고에는 투명한 바다로 유명한 부세나 비치와 부세나 해중공원이 있으며, 오리온 맥주 공장인 해피 파크가 있습니다. 견학 후에 무알콜 맥주나 탄산음료를 먹을 수 있습니다.


4. 북부 (모토부)

오키나와의 주요 관광지가 모여있는 곳.

 

 

주요 관광지

  • 츄라우미 수족관
  • 비세 마을 후쿠기 가로수길
  • 나키진 성터
  • 고우리 대교

 

말해 무엇인 츄라우미 수족관, 정확히 말해 츄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해양박공원이 여기에 있습니다.

해양박공원은 수족관을 포함해 전망대, 식물원, 민속촌, 해수욕장 등이 있는 국립공원으로 레스토랑과 카페, 상점들도 많습니다. 전체 시설이 넓어서 걸어다니려면 조금 힘드니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합시다. 

공원 북쪽에는 인공 해변인 에메랄드 비치가 있습니다. 

 

 

해양박공원 근처는 조금 떠들썩하지만,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후쿠기 가로수길이나 나키진 성터, 바다를 건너는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고우리대교 등 고요한 스폿도 많습니다.

 

참고로 모토부는 오키나와 소바의 격전지로 유명하니, 꼭 소바 한그릇 먹어볼 것.

 


5. 북부 (얀바루)

 

오키나와의 최북단 지역으로, 깎아지른 듯한 거친 절벽과 아열대 원시림 등 해안과는 다른 또다른 대자연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

트레킹이나 카누 체험도 유명합니다.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

 

주요 관광지

  • 헤도곶
  • 오쿠마 비치
  • 이에섬
  • 민나섬

 

헤도 곶과 대석림산 등 거친 바위가 펼쳐진 지형이 독특한 느낌을 주고, 시가지에서 워낙 멀어서 사람이 적은 것도 큰 장점. 

항구에서 이에섬이나 민나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고 작은 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투명한 민나 비치의 풍경은 아는 사람에게만 알려진 명소.

 


6. 남부

바다를 끼고도는 드라이브 코스와 해안가 카페들이 있는 곳.

고급 리조트는 없지만, 소박하고 옛 오키나와 분위기를 간직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오키나와 월드 사진

주요 관광지

  • 세나가 섬
  • 류큐 유리 마을 
  • 세이화우타키
  • 오키나와 월드

 

남부는 상대적으로 소박한 분위기라서, 뭔가 관광 스폿을 찍어서 찾아가기보다는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카페에 들르는 느긋한 일정을 추천합니다.

 오키나와 신화 속의 장소인 세이화우타키, 평화기념공원, 오키나와 월드 등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가기엔 제격.

 


7. 케라마 제도

 

나하에서 페리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제도로, '게라마 블루'라고 불리는 엄청나게 투명한 푸른빛의 바다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자마미 섬, 아카섬, 도카시키 섬 등이 있으며 사람들이 적어 한적한 비치와 전망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하에서 사람을 모아서 출발하는 게라마 제도 다이빙 투어 같은 상품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1~4월에는 고래 워칭 투어도 인기.

 


8. 미야코 제도 (미야코섬)

 

오키나와 본섬에서 비행기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미야코섬과 그 일대. 

평탄한 들판에 사탕수수밭이 이어진 풍경과 스노클링&다이빙 스폿으로 유명합니다.

 

오키나와 미야코섬

 

미야코 섬에서 다른 섬들은 도로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렌터카를 사용하기가 편합니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면서 드라이빙하는 즐거움이 매우 특별. 평탄한 지형과 사람이 적다는 특성으로 자전거로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습니다. 

 

남부 쪽에 최고급 리조트들이 있고, 공항 근처나 시가지에 시티 호텔, 게스트 하우스가 몰려있습니다. 

 


9. 야에아마 제도 (이시가키섬)

 

오키나와 본섬에서 이시가키섬까지 비행기로 1시간.  (미야코섬과 이시가키섬을 잇는 항공편도 있긴 합니다.)

 

오키나와 이시가키섬

 

흰모래가 반짝이는 아름다운 해변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시가키 섬 주변에도 개성이 뚜렷한 섬들이 많아 페리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정말 사람이 없는 깨끗한 해변을 한껏 즐길 수 있으며, 이시가키섬의 시가지는 크지는 않지만 적당히 관광객을 맞을 준비는 되어 있고 딱히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숙박 시설도 리조트 호텔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하게 있는 편.

 


그럼 어디에 숙소를 잡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오키나와는 제주도와 비슷한 면적이고, 남북으로 길쭉해서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나하 공항에서 북부에 있는 츄라우미 수족관까지 고속도로 타고 100분~2시간. 

나하에 숙소를 잡고 츄라우미 수족관을 당일로 다녀오려면 좀 힘들고, 반대로 중북부에 숙소를 두고 남부를 돌아보긴 피곤합니다. 따라서 오키나와 여행에서는 나하 1일, 중북부 2일, 남부 1일 이런 식으로 숙소를 이동해 가면서 묵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관심 있는 장소에 따라 숙박 지역과 일정이 크게 달라질 터.

 

 

그냥 휴양지답게 가족들과 푹 쉬고 싶다

→ 중북부 지역의 리조트 호텔

 

럭셔리한 게 좋은데 사람이 되도록 없었으면 좋겠다

온나 혹은 이시가키섬의 리조트 호텔

이시가키 섬 같은 경우는 쇼핑이나 편의시설이 살짝 부족할 수 있지만, 정말 바다를 전세 내는 것도 가능.

 

오키나와가 처음인데 많이 돌아다니면서 보고 싶다

→ 나하 / 아메리칸 빌리지 근처

오키나와의 시내인 나하, 중부의 아메리칸 빌리지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관광지로의 이동이 수월한 편.

 

차가 없는 뚜벅이

→ 나하

시내라서 대중교통이 그나마 발달되어 있고, 밖으로 나가는 버스 노선이나 관광 투어를 알아보기도 쉬운 편.

다만 특정한 액티비티(ex. 다이빙)나 관광지에 관심이 있다면 그 활동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돈을 아끼고 싶다

→ 나하

나하 시에 저렴한 시티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섬 같았는데, 파면 팔수록 볼 것도 할 것도 정말 많은 오키나와.

전부 즐기려면 시간이 한참 필요한 데다 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지역을 베이스캠프로 삼아서 여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워볼까요!

 

오키나와에 가기 전, 미리 알면 좋은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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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에 필요한 기본 정보

슬슬 여름을 준비해야 할 때. 어디로 갈지 고민 중이라면 너무 멀지도 않지만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마음껏 힐링할 수 있는 곳, 오키나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오키나와 기본 정보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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