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렌터카를 빌릴 예정이라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
일본에서 운전할 때 필요한 면허증 종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 영문 운전면허증 표기를 받으면 일부 국가에서는 다른 서류 필요 없이 해외에서도 단기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미국, 영국, 스웨덴, 포르투갈, 튀르키예 등)
그러나 이 영문 면허증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들도 있고, 일본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렌터카를 운전하기 위해 필요한 면허증은 다음 세 가지 중 하나.
1) 국제운전면허증
2) 일본에서 인정하는 외국의 운전 면허증 (한국 X)
3) 일본 운전면허증
앞서 이야기했듯이 일본은 외국의 경우 대만, 프랑스, 스위스 등의 국가에서 발급받은 운전 면허증만 인정하기 때문에 국제운전면허증이 꼭 필요합니다.
(참고로 3개월 이상 장기 체류시에는 차라리 일본 면허증을 따는 것이 낫다고.)
국제운전면허증 발급받기
국제운전면허증은 일반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다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제운전면허증 발급신청서
- 여권용 사진 1장
- 신분증
....를 들고 시/도경찰청장 또는 도로교통공단(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제출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당일 금방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 수수료는 8500원.
인천 공항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위치는 제1터미널 3층 출국장 국제운전면허 발급 센터.
(제2터미널에는 없습니다!)
단, 운영 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점심시간 12~1시)을 확인하고 여유있게 방문할 것. 안전하게 미리 발급해두는 게 제일 좋지만.
또 국제운전면허증의 유효기간은 발급받은 날로부터 1년입니다. 1년이 지난 후에는 해외에서 효력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 운전할 때 반드시 국제운전면허증과 함께 여권을 지참할 것.
운전면허 관련 질문들
소소하게 면허 관련한 질문들.
▶ 렌터카 빌리는데 나이 제한이?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나이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25세나 30세 미만에게는 안 빌려주는 곳도 있고, 추가 요금을 받고 빌려주는 곳도 있으며 만 21세 이상이기만 하면 문제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나이 상한선도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만 75세 이상일 경우에는 렌터카 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면허 딴지 1년이 안되었는데 렌터카를 빌릴 수 있을까?
역시 업체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본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운전석과 차선이 반대이기 때문에 운전 실력과는 별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운전을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헷갈려서 고생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30분 정도만에 익숙해져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본인 실력이 불안하다면 알아서 판단할 것.
렌터카 업체에서 초보자&외국인용 스티커를 받아서 붙여놓으면, 주변 차들이 알아서 배려를 해주기 때문에 스티커를 꼭 붙일 것.
▶ 가면허(연습 면허)로도 렌터카를 빌릴 수 있을까?
안됩니다.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이 렌터카를 빌려서 가면허를 가진 사람이 도로주행을 연습하는 것은 불가능.
▶ 운전면허증을 깜박했는데 렌터카를 빌릴 수 있을까?
불가능.
예약을 미리 했더라도 현지에 도착 후 운전면허증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한 것은 국내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그리고 여권.
특히 미국같은 경우에는 날림이라 없어도 대충 빌려주는 일이 종종 있지만, 일본은 검사가 꼼꼼한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렌터카를 예약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미리 점검해 두어야 합니다.
- 렌터카 연료 규정 옵션
- 주행거리 규정
- 렌터카 보험
- 기타 추가 요금
그냥 차 한 대만 빌리려는데 이렇게 뭔가를 많이 챙겨야 하다니 뉴비는 머리가 뱅글뱅글했지만, 차근차근 보면 그리 어려운 것들은 아닙니다.
렌터카 연료 규정 옵션
렌터카에 기름을 얼마나 넣어두냐에 대한 옵션.
1) Full to Full
만땅인 채로 렌터카를 받고, 반납할 때 만땅으로 채워서 반납해야 하는 규정.
가끔 만땅 옵션인데 처음에 픽업할 때 연료가 가득 채워져 있지 않다면, 꼭 확인하고 업체에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반납할 때 픽업 당시의 연료량만큼 채워 넣습니다. 즉 3번과 동일)
2) 연료 채우지 않고 반납 (Free Tank)
이 옵션은 연료가 채워진 채로 픽업하고, 반납할 때는 그냥 하면 됩니다.
3) 픽업 당시 연료량만큼 채워서 반납
픽업 당시의 연료량을 확인하고 딱 그만큼만 채워서 반납하면 됩니다.
1번과 3번의 경우, 다 채우지 않고 그냥 반납해 버리면 렌터카 업체에서 연료비+재급유 비용을 부과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픽업 시에 걸어놓은 계약금에서 빠짐) 이 경우 내가 채워가는 것보다 비싼 요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반납 전에 꼭 만땅을 채울 것.
주행거리 규정
렌터카를 빌릴 때 주행 거리가 제한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정 거리 이상을 달리면 추가 요금을 내는 거죠.
운전거리가 꽤 나갈 것이 예상되는 여행지의 경우 당연히 무제한으로.
렌터카 보험
렌터카를 빌릴 때 가장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보험이죠. 만에 하나 사고가 난다면..? 어쩌지? 보험을 따로 들어야 하나? 싶은데, 일단 렌터카 업체에서도 기본적으로 보험을 들어놓고 있습니다.
렌트하는 요금에 기본 보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보험을 들지 않아도 일단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혜택은 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사고 면책 보험
대여 차량의 정상적인 사용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자기부담금 상한액까지 비용을 부담하고 넘는 금액은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보험.
예를 들어 초과액이 10만엔인 보험에 들고 사고가 나서 수리비용이 150만 엔이 나왔을 때, 고객은 100만 엔까지만 지불하면 된다는 겁니다.
다만 이 보험에선 유리창, 타이어, 내부 인테리어 등의 손상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카시트에 뭔가를 엎질렀을 경우 자비로 보상해야 함.
도난 보험
대여 차량의 정상적인 사용중 도난 발생 시 자기 부담금 상한액까지 부담하고 이후의 비용은 보험사가 부담.
제3자 책임 보험
제삼자에게 피해를 재산, 신체적 피해를 입혀서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한 경우.
이건 렌터카를 빌릴 때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베이직 플랜에 해당하는 만큼, 정말 기본적인 보상 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렌터카 업체에서 '안심팩' '프리미엄 팩' '풀 프로텍션' 등의 이름으로 추가 보험을 팝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운전하다 사고나는 게 걱정된다면 추가 보험을 드는 것도 좋겠... 지만...
이중에는 진짜 보험이 아닌 유사 보험이 있어서, 든든하게 보장받으려고 보험을 가입했는데도 사고가 났을 때 이런저런 추가 비용(영업손실금, 휴차보상금) 업체가 정한 한도 이상의 수리비를 다 물어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안하다고 이것저것 들기 전에 미리 잘 알아보는 게 필수.
본인이 들고 있는 자동차 보험이나 여행자 보험에 렌터카 조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에 따라 가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타 추가 요금
렌터카를 빌렸는데, 예약 당시 확인한 가격보다 추가 요금이 더 붙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 차량 픽업/반납 시간에 따른 추가 요금 (비행기 결항 등으로 예약한 시간과 대여 시간이 달라질 경우)
- 운전자 추가
- 편도 반납 요금 (픽업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 반납할 때)
- 일정 나이 미만의 운전자에게 붙는 추가 요금
- 내비게이션, 카시트 대여
- 스노 체인, 스노우 타이어 등 추가 장비 비용
각각의 경우는 업체마다 다릅니다.
편도 렌탈이나 영업시간 외 픽업/반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차를 호텔이나 숙소까지 가져다주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으니, 귀찮더라도 업체별 조항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
렌터카 업체가 공항 밖에 있는 경우, 영업소까지 셔틀 버스 등으로 데려다주는 것 정도는 보통 무료로 해줍니다.
ETC 카드
ETC 카드는 일본의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통행요금을 정산하는 IC 카드로, 한국의 하이패스와 같습니다.
렌터카를 빌릴 때 ETC 차재기가 포함된 것을 선택하고, 렌터카 회사에서 ETC 카드를 대여하면 됩니다. 대여비 자체는 몇백엔 수준이고 별다른 신청서나 절차 없이 그냥 받으면 끝.
하이패스처럼 톨게이트를 지나갈 때 따로 멈추지 않고 ETC 전용 입구라고 표시된 곳으로 지나가면 되고, 나중에 반납할 때 렌터카 지점에서 ETC 카드에서 결제한 톨게이트비를 따로 지불합니다. (보증금으로 걸어놓은 카드에서 금액이 빠짐)
오키나와는 유료 도로가 많지 않아서 굳이 ETC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일본 통화에 익숙하지 않다면 ETC도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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