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의 취미 상자 Cabinet of Wonder

창대한 야구 축제의 끝 WBC의 마지막 경기, 미국 대 일본. 에인절스 시리즈 경기 결과 점수 안타 홈런 도루 실책 미국 2 9 2 0 0 일본 3 5 2 2 0 미쳐버린 빠따팀 미국 vs. 공수 밸런스가 좋은 일본. 둘 다 공격력이 좋아서 마구 두드리나 싶었는데, 의외로 양 팀의 타선이 스무스하게 돌지는 못했습니다. 일본의 1점을 제외하고 전부 솔로 홈런으로 난 점수. 진루를 하고도 번번이 맥이 끊긴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양팀의 투수들이 다 만만치 않았고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다는 뜻이기도 하죠. 어제 있었던 준결승(일본:멕시코)는 야구 뉴비에게도 즐거웠을 경기라면, 오늘 결승전은 야구를 어느 정도 알아야 좀 재미있는 경기. 경기 상세 내용 일본의 선발투수는 이마나가 쇼타, 미국의 선발은 한국이 역..

전원 올스타 미국 국가대표팀 vs. 우승후보 1위였던 도미니카를 꺾고 무패로 올라온 베네수엘라. 이게 재미없을 수가 있나? 경기 결과/기록 점수 안타 홈런 도루 삼진 실책 미국 9 14 2 0 10 0 베네수엘라 7 8 2 1 7 3 주요 선수 트레이 터너 (3타석 1안타 4타점 1홈런) > 역전 만루홈런!! 프레스턴 터커 (5타석 3안타 2타점 1홈런) 루이즈 아라에즈 (4타석 2안타 4타점 2홈런) 경기 리뷰 아침으로 딸기잼 바른 토스트를 냠냠하고 중계 켜니까 3회 시작. 주말 아침부터 야구보니까 진짜 광기의 야빠같다... 3:2로 미국이 앞서고 있었네요. 초반에는 미국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베네수엘라의 고오급 수비에 걸려 생각만큼 올라오질 못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었는데요. 어쨌든 미국의 빠따는..

2023년 WBC 1라운드의 한국 경기의 결과와 각 경기별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폭풍까지도. [한국: 호주] 8:7 경기일자: 3월 9일(목) 상세 경기 리뷰 선발 고영표가 4회까지 잘 던져주었지만, 타선이 그 이상으로 호주 투수에게 꽉 막혀 4회까지 답답한 느낌이 이어졌습니다. 4회 2:0으로 뒤지다가 5회에 양의지가 역전 쓰리런을 터뜨리며 3:2, 6회에 1점을 더 달아나 4:2로 순조롭게 나아가는 듯 했으나..... 7회에 소형준-김원중-양현종이 투수 교체 절망편을 찍으며 4:8로 무너집니다. 그나마 7:8까지 한점씩 차근차근 따라가지만, 될 일도 안 될 것같은 예감이 드는 요상하게 찝찝하고 콱 막힌 분위기 속에서 경기 마감. '공격은 수비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야구의..

얘들한테는 야구가 왜 이렇게 쉬울까요? 한국전을 보고 눈물 나게 서럽고 분해서 힐링이나 하려고 오타니 나오는 일본전을 틀었는데 틀면서 문득 이게 맞는 건가...?ㅋ...ㅋㅋㅋㅋㅋ? 싶었음 그래도 감정 이입도 덜되는 경기인 데다 잘하는 야구를 보니 기분이 좋고, 한국전이 아니라서 중계진에 자국 선수들도 모르는 박찬호와 개꼰대질하는 이순철이 없으니까 오히려 보기가 편함...^-^ 타팀 경기 보는 재미에 빠져서 WBC 주간에는 내내 다른 팀 경기도 달릴 듯합니다. 경기 전반의 분위기를 돌아보면, 일본은 전력이 워낙 좋긴 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스무스하게 잘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SBS 해설위원이 "아, 야구가 이렇게 잘 될 수도 있네요."라는 말이 정말 딱... 차분한 투수들과 일하는 테이블세터와 오타니가 있..

※ 오늘은 유달리 욕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 탓은 아니라고 봅니다. 체코는 자신들의 경기를 하고, 한국은 누구 것인지 알고 싶지 않은 경기를 했다. 어제 체코-일본전을 보고, 체코는 정말 탄탄한 팀이라고 느꼈습니다. 경험이나 기술 수준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력차도 상황도 다음 경기도 의식하지 않는 그 소신 있는 멘탈이. 크게 지는 상황에서도 마무리가 몸을 푸는 등 체코는 끝까지 진심으로 일본을 상대했고, 덕분에 어제 늦게 끝나 좀 피로가 쌓여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죠. 솔직히 얘네들 좀 지쳤을 테니까 어쩌면...?이라는 얍삽한 생각이 안 든 건 아닙니다. 하지만 체코는 어제와 똑같이, 그저 자신들의 게임을 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누구의 게임을 한 건지 모르겠네요. 팀이 지치고 위축된 게 다 티가 나고 1회부..

전력차, 점수차,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았던 모두가 행복한 경기 국제전 첫 출전인데다,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투잡을 뛴다는 특이한 이력으로 화제가 된 체코 야구팀. 밥먹고 빈둥대다 중계를 켰더니 놀랍게도 1:0이라 쭉 보기 시작했는데.. 선수들이 생전 처음으로 돔구장을 봐서 사진 겁나 찍고 오타니가 배팅 연습을 할 때 싱글벙글하면서 지켜보는 등 소박한 인상이었지만, 의외로......정말 진지하고 괜찮은 팀이었습니다. 와 진짜 매력있네요. 선발 투수 사토리아는 110~130km/h의 공으로 일본 타자들을 틀어막았습니다. 당신이 체코의 유희관인 것입니까... 3회말에 오타니를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큰 헛스윙으로 잡아내고 함박웃음을 짓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음..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게임볼도 야무지게 챙김..

4시간 동안 야구팬을 고문하는 가장 잔인한 방법 일본의 전력이 압도적인 것도 사실이고, 우리나라엔 이런저런 불안 요소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는 되지 말았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어제만큼 아다리가 안 맞진 않았고, 초반에는 쾌조의 스타트로 다르빗슈에게서 4점을 뽑아내며 달렸습니다. 그러나 그 바로 직후에 역전당하고 그때부터 마운드는 그야말로 경기 중에 망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개같이 멸망했고, 타선도 힘을 얻지 못해 처참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밥값 못한 전현직 메이저리거들도 아쉽지만 가장 뼈아픈 건 와르르 마운드. 투수가 잘 던진다고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투수가 못 던지면 100% 지는 게 야구예요. 근데 정말 투수력 차이가 쪽팔리게 나더라고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