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영화 6

<더 스위머스> 리뷰(+실화): ★★★★ 어쩌면 너를 변화시킬지도 모르는 이야기

※ 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이 리뷰는 실제 사실과 함께 영화의 후반부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 줄거리와 실화 수영 코치인 아버지 밑에서 올림픽 수영 선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던 시리아 소녀 유스라는 망명 신청을 위해 언니인 사라, 사촌오빠인 니자르와 함께 시리아에서 독일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에 오른다. 난민이 되어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유스라의 목표는 꺾이지 않는데.... .....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유스라 마르디니는 2016년 난민 올림픽 팀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수영 선수입니다. 심지어 터키에서 그리스로 배를 타고 밀입국했는데 모터보트가 고장 나서 가라앉기 시작하자 유스라, 사라 그리고 수영을 할 수 있는 두..

넷플릭스 <더 페이션트> 리뷰: ★★ 끼니 때우기에는 아쉬운 경량식

이번엔 프랑스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원제는 . (영어로는 ) 일가족이 다 살해당하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의식을 되찾은 토마. 그는 심리 상담사 아나와 함께 사건이 있었던 날의 기억을 되찾으려고 하는데.... 유럽 영화답게 은근하고 알듯 말듯 미묘한 분위기가 특징이고 약간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묘하게 계속 보게 되네요. 기억 맞추기 놀이 토마는 완전한 기억 상실은 아니지만, 사건이 일어난 밤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작품의 핵심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일어났던' 그 모든 일을 재구성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류의 심리 스릴러는 사실 쌔고 쌔서 그동안 안 시도해 본 것이 없기 때문에 무슨 반전이 있다고 해도 전부 예상 가능합니다. 그러니 애초에 '어떤..

넷플릭스 태국 영화 <헝거> 리뷰 : ★★★★ 맛깔나고 섬뜩한 음식 영화

음식에 대한 영화들은 극단적인 두 부류로 나뉩니다. 추억과 감정이 담긴 따뜻한 음식을 통해서 힐링과 위로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부터 , 등)가 있고, 칼과 불,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혹은 금기)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통해 스릴러와 결합하는 영화(이나 등)가 있죠. 는 요리 장면과 음식이 무섭다는 특징을 보면 확실히 후자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요리를 단순히 스릴러적인 장치로 쓰는 것은 아닙니다. 는 음식을 통해 현대 사회의 계급 구조와 성공(계급 상승)에 대한 열망을 파헤칩니다. 친근하고 불쾌하고 부럽고 섬뜩한, 그런 감각에 대한 영화. 엔딩으로 향하는 주제 의식의 동력이 조금 딸린다는 느낌이 있지만, 낯설고도 멋진 태국 배우들의 연기, 임팩트가 넘치는 다채로운 음식들, 긴장감 넘치는 대립의 연속..

넷플릭스 영화 <소음> 리뷰&결말: ★☆, 그냥 히스테리

이 영화 리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건 아까울 것 같아서 좀 짧게 하고 끝내겠습니다. 줄거리 2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 마티아스는 여자친구 리프와 갓난아기를 데리고 어렸을 적 살았던 교외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가 집 근처에 있는 폐쇄된 공장을 보고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마티아스는 과거를 파헤치며 이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를 모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점차 예민해지고, 아이의 울음 소리를 견디지 못하는 등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하는데.... 더보기 마티아스는 과거 화학 공장에서 폐수가 넘쳐나는 사고가 있었고 밖에 공표된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 사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며 리프와도 크게 ..

<신의 구부러진 선> 리뷰(결말, 해석 포함): ★★★☆, 미쳤든 미치지 않았든

줄거리 외진 곳에 있는 한 폐쇄형 정신 병원에 편집증에 걸린 부유한 여성, 앨리스 굴드가 입소한다. 그러나 그녀의 정체는 사립 탐정. 병원에서 일어난 어느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직접 환자로 위장해 입원한 것. 그녀는 자신의 능력과 매력을 발휘해 병원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히면서 사건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전체 줄거리는 리뷰 아래에↓↓↓↓↓) 2시간 35분 동안 6번의 놀람 사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그것도 스릴러 장르에는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난 스릴러밖에 보지 않지..... (비-극) 솔직히 말하면 대충 볼만하기만 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기대를 놓고 봤거든요. 아니 그런데 정말로 볼만하잖아? 작품의 러..

넷플릭스 <스켈리톤 키> 리뷰: ★★☆ 딱 적당한 정도로만 쫄리게 해주세요

요새 좀 마라와 오컬트 호러가 땡겨서 넷플릭스를 훑고 있는데 가볍게 골라잡은 영화 . 리뷰 리뷰 개봉: 2005년 장르: 공포 출연: 케이트 허드슨, 제나 롤런스, 존 허트 외 등급: 12세 이용가 젊은 간호사인 캐럴라인은 환자를 비인간적으로 대우하는 병원에 질려 사표를 내고 외딴 뉴올리언스의 대저택에 호스피스로 오게 된다. 저택의 어두운 분위기가 마음에 걸리지만, 죽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뇌졸중을 앓고 있는 '벤'을 정성껏 돌보는 캐럴라인. 그러나 곧 다락방에서 발견한 흑마술과 관련된 물건들과 필사적으로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 듯한 벤을 보고 저택에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직감하게 되는데.... 허름하고 낯선 남부, 외딴 대저택에 묵게 된 금발의 여성, 부두 주술(정확히 말하면 Hoodoo),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