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에 있는 용산구청 옆,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인 '브라이틀링'의 부티크샵이 있습니다.
1층이 부티크와 카페, 2층이 식당인데 2023년 3월 현재 1층 카페는 공사 중.
집 근처라 그 앞을 지나다닌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이번 일요일 점심에 한번 본격적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위치
-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32 명보빌딩 2 2층
- 주차: 발렛(식사 시 3시간 무료)
브라이틀링 키친의 위치는 용산구청 근처로, 용산구청역 버스 정류장에 있는 육교 바로 앞입니다.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면 '명동 교자'의 옆)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발레파킹이 되는 구조인데 주차장은 버스 정류장 전에서 오른쪽,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 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버스 정류장 앞을 지나쳐버리면 들어가는 입구가 없으니 주의.
명동 교자를 지나버렸다면 바로 다음 지하차도 옆길에서 유턴을 한 후 다시 용산구청역 버스정류장 앞에서 유턴을 하면 됩니다.
찾아가기 어렵진 않은데 처음엔 입구를 못 찾아 헤매기 쉬워요.
주차장에서 주차권을 받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분위기: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얼
벽돌 벽과 목재, 시크한 검은색 스틸이 어우러진 인더스트리얼풍 인테리어.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잘못하면 너무 무겁거나 지나치게 거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목재와 넓은 채광, 적절한 화분 등으로 분위기를 적절하게 조절해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천장에 있는 서핑 보드나 'This way to Beach'라는 문구, 가벼운 캘리포니아풍 팝송 등이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해 줍니다.
시계 브랜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공간만으로 브라이틀링이 어떤 브랜드인지, 어떤 느낌과 분위기와 퍼스널리티를 추구하는지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고급스럽고 세련되었으면서도 스포츠와 도전을 즐길 줄 아는 것.
성공적인 공간 브랜딩 사례라고 할 수 있죠.
고급스럽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라 친구끼리 모임을 가지기에 좋습니다.
맛: 이 가격에 걸맞은 음식
오늘 먹어본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그린 샐러드
- 감자, 발사믹 소스의 동해 문어 그릴
- 참나무 숯불에 구운 호주산 양갈비 스테이크
- 토스카나 크림소스의 트러플 새우 페투치네
- 레몬바
가격대는 애피타이저가 2~3만 원대, 식사류(파스타 등)는 4~5만 원, 생선 요리나 스테이크는 7만 원대.
런치 세트의 경우 메인 메뉴에 12,000원을 더하면 샐러드, 디저트, 커피가 나옵니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걸맞은 음식이었습니다.
특히 부드럽고 고소한 문어 구이는 애피타이저로 꼭 추천!
겉은 살짝 바삭하고 안은 말랑말랑 부드러운데, 발사믹 소스와 정말 잘 어울렸어요.
양갈비는 정말 깔끔한 맛이고, 민트 젤리와 허브와의 조화도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새우 페투치네는 크림소스가 매우 진하고 꾸덕. 새우는 탱글탱글하고, 맛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얇게 썬 트러플 조각까지.
디저트로는 커피와 레몬바를 먹었는데, 상큼한 맛으로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마무리. 참고로 커피는 1잔까지 리필이 됩니다.
무엇보다 직원분들의 친절하고 센스 있는 서비스가 무척 좋았어요.
요새는 어디든 세심한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식사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이 역시 명품 브랜드로서의 브랜딩으로서 무척이나 성공적으로 실현되었습니다.
브라이틀링 키친은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분위기도 맛도 그에 걸맞게 훌륭합니다. 꼭 시계를 사러 가지 않더라도 한번 들러볼 가치가 있어요.
기분 좋게 음식에 아낌없이 쓰고 싶을 때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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