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건강/수영

5성급 호텔 실내 수영장 비교 (노보텔 vs. 몬드리안 vs. 소피텔)

원더 2022. 9. 14. 15:50

수영장이 있는 3곳의 호텔에서 하루에 2번씩 수영을 해봤습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몬드리안 이태원,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간단하게 평가해보도록 하죠. 

 

◆ 수영장 내부, 시설

먼저 사진부터 봅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서울 실내 수영장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서울 야외 루프탑 수영장
실내 수영장과 루프탑 수양장

 

노보텔: 실내 수영장은 20층에 위치해 있고, 도심의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해 질 녘이나 밤에 무척 예쁩니다. 

실외 수영장은 실내 수영장을 통해서 계단을 올라가게 되어있는데, 인조 나무들과 선베드로 꾸며져 있으며 나름 화창한 분위기를 자랑. 

 

몬드리안 이태원 호텔 실내 수영장
몬드리안의 실내 수영장. 지하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몬드리안: 지하 2층에 있지만 밝은 조명이 있어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세련된 스크린과 음악으로 힙한 분위기 뿜뿜.

레인은 크고 넓어서 수영을 즐기기 좋은데, 수영장 안쪽은 깊이가 1.5m이기 때문에 초보자나 어린아이는 주의가 필요.

 

구조가 좀 신기하게 되어 있어, 통유리창을 두고 피트니스 센터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가끔 러닝 머신을 달리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기도...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실내 수영장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자쿠지
비주얼과 쾌적함은 최고인 소피텔 수영장

 

소피텔: 16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밖으론 석촌 호수와 반짝이는 도시 풍경이 보입니다. 야경 같은 경우 노보텔보다 꽉 찬 느낌은 아님.

별이 반짝이는 것 같은 아름다운 천장이 포인트. 참고로 아침에도 반짝거리니 굳이 밤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외부에 작은 자쿠지가 있습니다. 

 

 

호텔 수영장 운영 시간 & 가격

 

노보텔: 7:00-21:30, 루프탑은 8:30-21:30

몬드리안: 6:00-22:00, 야외 수영장은 9:00-20:00

소피텔: 6:00-21:40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정기 휴관)

 

노보텔, 몬드리안, 소피텔 모두 투숙객은 실내 수영장이 무료.

하지만 몬드리안의 야외 수영장인 알티튜드 풀은 투숙객도 42,000~60,000원에 이르는 이용료를 내야 합니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투숙객이 아니면 아예 이용 불가)

 

 

 예약 시스템

 

노보텔: 방 안에 있는 QR코드로 페이지 접속, 1일 1회 예약

몬드리안: 예약 없이 상시 이용 가능

소피텔: 주중(월~목)은 상시 이용 가능, 주말(금~일)과 공유일에는 1일 1회 예약제

 

 

 노 키즈존 여부 (만 19세 미만 입장 제한)

 

노보텔: 실내 수영장 제한 없음, 루프탑 수영장만 성인 전용

몬드리안: 실내 수영장은 20:00-22:00 동안 만 19세 미만 입장 제한, 알티튜드 풀은 성인 전용

소피텔: 제한 없음

 

 

 체인징 룸, 사우나 운영 여부  

 

노보텔: 체인징 룸과 사우나 운영 한함

몬드리안: 탈의실, 사물함, 사우나 완비 

소피텔: 체인징 룸이 협소해 객실에서 샤워&환복 권장

 

몬드리안을 제외하고는 객실에서 수영복을 입고 샤워가운을 걸친 후 이동해야 합니다. 

 

... 이거 사실 문제인 게, 원래 실내 수영장의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서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엔 반드시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아야 하는데요. 노보텔이나 소피텔의 경우에는 머리가 젖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였고, 아예 그냥 풀 메이크업 착장에 귀걸이를 주렁주렁하고 온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후~밤 시간대)

애기들 물놀이하는 것이야 귀엽게 봐줄 수 있지만 아예 수영을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오고, 풀 안에서 걸어 다니거나 온갖 염병을 떨기 때문에 정말 운동을 하고 싶다면 이른 아침 시간이나 탈의실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을 찾아야 할 듯.

(수영장에 탈의실과 사우나가 붙어있고 영업 중이라는 것 자체가 수영장 관리를 빡세게 하는 곳이라는 뜻.)

 

 

 필요한 준비물 (수영복 제외)

 

노보텔: 수모 아니면 캡 모자 착용 필수

몬드리안: 수모 필수

소피텔: 수모 필수

 

어떤 실내 수영장이든 수영 모자 착용은 필수입니다. 그냥 수영복만 들고 왔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ㄴㄴ. 리셉션이나 수영장 앞에서 수모를 판매하고 있으니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노보텔은 수영 모자 아니면 캡 모자를 허용합니다. 캡모자 쓰고 긴 머리를 물속에 늘어뜨리고 있으면 어차피 안 쓰느니만 못한 거 아닌가... 싶지만...?

 

 

  수영 레인 구분

 

노보텔: 실내 수영장의 경우 1/4이 운동용, 3/4이 물놀이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운동용 레인은 매우 좁음

몬드리안: 1/3이 운동용 레인으로 따로 구분되어 있으며 운동용 레인은 넓음 

소피텔: 레인 구분 없음

 

노보텔과 몬드리안은 운동용 레인을 1개씩 만들어 놓았지만, 노보텔은 2명이 자유형으로 스쳐 지나가도 좀 빠듯할 정도. 반면 몬드리안은 둘 다 평영을 하면서 지나가도 여유로울 만큼 널찍합니다. 

 

소피텔은 레인 구분이 아예 없기 때문에 수영을 하려면 물놀이와 염병 떠는 커플들 사이를 피해서 해야 하는 것이 큰 단점. 사람이 많으면 사실상 제대로 된 수영은 불가능합니다.

 

 

 수질, 밝기

※ 개인 체험이라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노보텔: 수중 시야가 매우 어둡고 탁함, 부유 물질 약간 있음

몬드리안: 깨-끗

소피텔: 깨-끗

 

몬드리안은 정말 깨끗한 데다 조명이 환해서 수중 시야가 매우 좋았어요.

 

 

 수영하기 좋은 순위

몬드리안 >>>>>소피텔(오전)>>>>소피텔(밤)>노보텔(실내) 

 

'난 수영을 할 줄 안다' '상쾌하게 아침 수영으로 운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몬드리안이 제일. 피트니스 회원권이 있는 호텔인 만큼, 수영과 운동을 목적으로 찾아온 사람들도 많아 보였습니다. 

운동용 레인은 하나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평영을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여유로운 너비고, 수질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데다 사우나와 샤워 시설이 바로 완비되어 있는 점이 정말 좋네요. 

 

소피텔 역시 시설이 나쁘지 않았고, 주중에는 자유롭게 상시 이용이 가능한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 위한 시설이라기보단 그냥 여행 내지 출장 와서 한번 즐겨볼까? 하는 정도. 

 

소피텔의 밤 타임과 노보텔의 경우는 그냥... 인증 사진 찍고 싶을 때 가는 걸로. 

 

 

종합 평가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서울 실내 수영장2몬드리안 이태원 호텔 수영장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실내 수영장2
수영장 선택은 취향껏

 

노보텔: 5성 호텔 중에 가성비 수영장을 찾고 있다 & 별로 수영할 생각은 없고, 수영복 입고 인증 사진을 남기는 게 목표라면.

몬드리안(실내): 빡세게 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웰컴!

소피텔: 적당히 물을 즐기고 싶을 때. 여유로운 시간을 골라서 가자.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군데 수영장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던 연휴였어요. 

다음엔 또 어느 수영장을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