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건강/수영

자유형 자유영 뭐가 맞을까? (맞춤법, 자유형과 크롤의 차이점)

원더 2022. 9. 20. 22:49

수영장에서 자유형하는 사진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수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 신경 쓰이는 것. 왜 자유형은 자유'형'일까요?

 

'자유형'은 수영 방법, 즉 영법(泳法)이 아닙니다. 

영어로 freestyle이라는 사실을 들으면 조금 더 이해가 쉽겠죠. 자유형은 그야말로 '자유롭게 헤엄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자유형은 수영 경기의 종목명입니다. 배영 경기는 배영만 해야 하고 접영 경기는 접영만 해야 하지만 자유형 경기는 '아무 영법으로나 헤엄치는 경기'로, 아무렇게나 헤엄쳐도 됩니다. 
막말로 개헤엄을 쳐도 괜찮음. 실제로 마이클 펠프스가 올림픽 자유형 경기에서 접영을 한 적 있습니다.

 

자유형 크롤 동작 움짤

 

일반적으로 '자유형'이라고 하면 다 똑같은 폼으로 수영하는 것은 자유형 경기를 할 때 그렇게 헤엄치는 게 제일 빠르기 때문입니다. 

팔을 번갈아 가면서 돌리고 한쪽으로 고개를 내밀어 숨을 쉬는 이 영법은 크롤 영법(Front Crawl)이라고 합니다. 자유형 경기에서 거의 대부분 크롤이 쓰이기 때문에 그냥 '자유형'이라고 말하면 대충 크롤을 가리키는 것이지, 엄밀하게 따지면 용어의 범위나 의미가 다릅니다.

 

일단 국어 사전에는 자유형, 자유영 둘 다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자유영은 '경기 종목'이고 평영, 접영 등은 '영법'으로 나와 있는 걸 보면 자유영의 차이점이 뭔지 알겠죠?

 

둘 다 표준어라지만, 일반적으로는 '자유형'이라고 씁니다. 특히 수영 관련 단체에서는 자유형이나 크롤이라고 명시. 

 

 


요약하자면 

  • 자유형/자유영 둘 다 표준어
  • 그러나 자유형은 원래 영법이 아니라 종목 이름 (자유 영법 경기=프리스타일)
  • 일반적으로 '자유형'이라고 부르는 그 영법은 '크롤'이라는 찐 이름이 있다

 

초보나 물놀이 정도에서는 그야말로 프리하게 자유형이라고 부르지만, 중고급반으로 올라가고 좀 더 이론적으로 파고들게 되면 '크롤'이라는 말에 점점 더 익숙해지게 될 겁니다.

사실 크롤은 초반에 배우는 영법이기도 하고, 동작에 익숙해지면 크게 어려움이 없어서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파고들 거리가 많은, 어렵고 매력적인 영법이에요. 언젠가 크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마스터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