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건강/수영

수영 강습 초급반 탈출 후기 (초급반 vs. 중급반, 수영 등급 기준)

원더 2022. 11. 1. 10:30

수영하는 여자 이미지
Photo by Serena Repice Lentini on Unsplash

 

오늘 룰루~거리면서 수영장에 갔는데 중급반으로 넘어가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접영은 흉내 정도 내는 수준이고, 사실 한 달 정도는 더 초급반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는데.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인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뉴비들이 폭증한 덕분에 초급반 사이에서도 진도 차이가 심하게 나서, 접영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중급반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초급반과 중급반 차이

(※수영장별 상이할 수 있음)

 

일단 가장 큰 기준은 접영을 할 줄 아는지의 여부...인듯.

초급반은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등 기본적인 영법을 대충 다 배우고, 중급부터는 그 외 필요한 것들+각각의 디테일을 더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초급반에서 배우는 순서

  • 발차기, 호흡
  • 자유형
  • 배영
  • 평영
  • 접영 (한팔 접영, 양팔 접영)

 

중급반에서 배우는(배울 예정인) 것

  • 팔꺾기 자유형, 잠영, 오리발, 스타트, 플립턴 등

 

딱 하루뿐이었지만 체감상으로도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초급반은 사람이 비교적 많은 편이고, 진도가 제각각 달라서 교차로처럼 도중에 길이 막힐 때가 있어 한 시간 동안 강습을 받아도 500m를 채 못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접영 정도 할 때 즈음되니까 조금 답답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중급반은... 상대적으로 사람도 적고, 레인도 2개를 쓰는 데다 다들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보니 쉬지 않고 뺑뺑이를 돌 수 있어서 하...후욱... 힘들어..... 레인 끝에서 잠시 쉬었다가 행렬에 다시 합류하는 식으로 혼자 페이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초급반 레인은 좀 넓은데, 중급반 레인은 좁기 때문에 배영이나 평영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정도.

 

 

수영 실력 등급

수영 시합 스타트
Photo by  Serena Repice Lentini  on  Unsplash

 

정확히 수영 능력의 기준이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습니다. 객관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기준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일반적으로 그냥 본인의 주장대로(?) 인정해 주는데요. 

그나마 공식적으로 자신의 수영 실력을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대한수영협회에서 시행하는 수영능력 검정 시험이 있습니다.

 

  • 10급: 떠서 이동 25m, 호흡 
  • 9급: 자유형 25m 완주
  • 8급: 자유형, 배영 25m와 누워서/엎드려 떠서 이동하기 25m
  • 7급: 자유형, 배영 25m와 누워서/엎드려 떠서 이동하기 50m
  • 6급: 자유형, 배영 25m와 평영 킥 50m를 완주하며 누워서/엎으로 떠서 이동하기 100m 이상
  • 5급: 자유형, 배영 25m와 평영 50m
  • 4급: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25m
  • 3급: 개인혼영 100m 2분 30초 이내, 스타트&턴을 수행할 수 있으며 실질적인 수영 활동을 주도할 수 있는 수준
  • 2급: 개인혼영 100m를 2분 30초, 200m를 5분 이내에 완주 가능하며, 입영, 횡영, 트레젠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
  • 1급: 개인혼영 200m를 3분 이내로 완주 가능하며 수상 전문가 활동이 가능한 최고급 수준

초급반은 탈출(당)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당장 다음 시간에 쓸 오리발부터 사야 함...

 

사실 에겐 상급이나 연수반 가는 게 중요한 건 아니고, 여름쯤에 바다에서 오픈워터 수영하는 게 꿈이에요. 편안하고, 안전하게, 원하는 곳에서 어디든지 수영할 수 있는 것이 목표. 이 목표에 한 걸음(한... 크롤...?)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합니다.

소원을 이룰 때까지 차근차근, 열심히 계속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