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 수초항/관상어, 수초항

네온테트라 키우기 (수명, 먹이, 카디널 테트라와의 차이)

원더 2022. 7. 12. 10:54

네온테트라 어항
By Tan Meng Yoe at English Wikipedia - Author: Faltasian., CC BY 4.0

네온테트라의 기본 정보

 

네온테트라는 남미 아마존이 원산지인 카라신과의 열대어입니다. 작은 크기와 튼튼한 체질, 아름다운 색깔로 인기가 많은 관상어 중 하나죠. 은색 몸통에 가로로 파란 줄무늬가 있고, 그 아래 배부터 꼬리까지 붉은색 선이 있습니다.

 

크기는 약 3~5cm. 성장 속도가 빠르고, 통통하고 튼실하게 자랍니다. 큰 수초항에 20~30마리씩 몰려다니며 군영하는 모습은 장관.

 

네온테트라의 암수 구분은 눈에 익으면 어렵지 않은데, 암컷이 수컷보다 조금 크고 배가 둥근 형태입니다. 파란 줄무늬가 배 때문에 휘어져 있으면 암컷, 일자형에 가까우면 수컷. 하지만 암수 구분을 해봤자 가정집에서 네온테트라를 번식시키는 것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포기하면 편해요.

 

네온테트라 키우기 (어항 세팅, 먹이, 생태)

 

초보자가 물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키우기 쉬운 관상어 중 하나입니다. 수질이나 수온 변화에 강한 편이고, 적절한 환수가 되는 깨끗하고 쾌적한 어항이 유지된다면 딱히 더 손을 댈 것도 없을 정도.

 

네온테트라의 적정 수온은 21-27℃, 최소 어항 크기는 30리터 이상입니다. 네온테트라는 크기가 작고 겁이 많아서 몰려다니는 습성을 가진 어종이기 때문에 최소 6마리 이상 키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크기가 작다고 미니 어항에 한두마리 넣어 키우는 것은 물고기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네온테트라의 원래 서식지는 남미의 느리게 흐르는 개울입니다. 수류가 느리고 유기물과 진흙이 많은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수류가 너무 세지 않도록 조절해주고 조명은 6~8시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유목이나 수초가 많은 어항을 좋아하며, 특히 다른 종류의 물고기와 합사할 때는 숨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잡식성인데다 먹이를 가리지 않아 사료는 주는대로 잘 먹습니다. 구피 사료와 호환 가능. 가끔 냉동 장구벌레나 오이, 브로콜리, 호박 등을 삶은 후 갈아서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네온테트라의 입은 매우 작아서, 알갱이가 큰 사료나 특별식을 줄 때에는 잘게 부숴서 줘야 합니다.

 

 

네온테트라 합사하기

 

네온테트라는 매우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납지 않은 다른 물고기와도 잘 지내서 합사가 쉽죠.

네온테트라와 카디널 테트라, 블랙네온테트라 등의 테트라끼리는 자연스럽게 합사가 가능. (그러나 흔히 '블랙 테트라'라고 불리는, 생긴 것부터 좀 다른 '블랙 스커트 테트라'는 개체별로 성격이 좀 사나우니 주의가 필요)

 

초보용 관상어 킹인 구피와도 좋은 파트너인데, 같이 넣어도 서로 신경쓰는 일 없이 잘 지냅니다. 특히 구피는 어항의 위쪽에 주로 머무는 반면 네온테트라는 중간 즈음에서 지내기 때문에 관상적인 측면에서도 조화를 이룹니다. 그 외에 구라미나 코리도라스, 캣피시 류도 합사 가능.

 

체리 새우와도 잘 지냅니다. 다만, 구피도 그렇듯이 네온테트라도 체리 새우의 새끼(치비)나 구피 치어를 잡아먹기 때문에, 번식시키고 싶다면 어항에 수초를 충분히 심어주거나 포란 중인 개체를 분리해주어야 합니다.

 

시클리드, 베타, 엔젤피쉬처럼 조금 크고 성격이 사나운 어종과는 합사가 어렵습니다. 베타는 개체의 성격에 따라서 합사가 가능하다고도 하는데, 네온테트라가 겁이 많고 소심하기는 하지만 입질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베타의 화려한 지느러미를 뜯어놓기도 합니다.

 

 

네온테트라 vs. 카디널 테트라

위쪽이 카디널 테트라, 아래가 네온테트라

 

네온테트라와 카디널 테트라는 거의 똑같이 생겼지만 구분하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네온테트라는 붉은 선이 배에서 꼬리까지 있고, 카디널 테트라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있거든요. 그 외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네온테트라는 자라면서 묘하게 오동통하지만 카디널 테트라는 좀 더 날렵하게 생겨서 성체가 되면 길쭉한 어뢰형으로 자랍니다. 

생태와 사육에 차이점은 거의 없으며, 카디널 테트라가 대체로 아주 약간 더 비쌀 뿐 구하기가 딱히 어려운 건 아닙니다.

 

카디널 테트라는 네온테트라병에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온테트라병은 기생충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척추가 휘고 색깔이 창백해지면서 죽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마땅한 치료법도 없고 전염성이 있어서 병에 걸린 개체를 어항에서 건져내 격리해주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네온테트라를 키우는 사람들의 주적. 하지만 카디널 테트라는 이 병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네온테트라와 카디널 테트라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카디널 테트라를 선택하는 것이 뉴비의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