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 수초항/관상어, 수초항

블루 벨벳 새우 키우기: 수명과 크기, 먹이, 번식

원더 2022. 7. 13. 10:53

 

 

 

 

블루 벨벳 새우

블루 벨벳 새우의 기본 정보

 

블루 벨벳 새우는 민물 생이 새우의 변이종으로, 체리새우나 노랭이 새우 등과 색깔이 같을 뿐 모두 생이 새우과(Neocaridina davidi)로 같은 종입니다. 원산지는 대만.

 

진한 파란색이 눈에 확 들어오는 멋진 새우인데, 국내에서는 그냥 파란 새우를 블루 벨벳이라고 퉁치지만, 미국에서는 '블루 벨벳 새우'와 '블루 드림 새우'로 나누어 부릅니다. 블루 벨벳이 오히려 좀 더 연한 하늘색 새우고, 볼펜 잉크처럼 진한 파란색 새우는 블루 드림 새우. 색이 더 연한 것은 블루 젤리라고도 부른다네요.

 

어쨌든, 색깔과 가격을 제외하고는 체리새우와 똑같습니다. (대체적으로 블루 벨벳 새우가 체리새우보다 2-3배 이상 비쌉니다.)

수명은 1-2년, 크기는 성체를 기준으로 3-5cm.

 

블루 벨벳 새우의 기본 사육 환경

 

  • 적정 pH: 6.4~8.0 (6.8~7.5 사이가 이상적)
  • 적정 수온: 22~27℃
  • 최소 수조 크기: 5리터 이상
  • 수초 환경을 매우 좋아함

 

블루 벨벳 새우는 기본적으로 상당히 튼튼하고, 넓은 범위의 수온이나 수질에 버틸 수 있습니다. 사육 난이도가 매우 낮아서 초보들도 쉽게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수온/수질 변화에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새로 데려왔을 때 물맞댐은 필수. 봉지째로 어항에 1시간 정도 띄워뒀다가 대야에 봉지 물+수조 물을 조금 섞어서 또 1-2시간 정도 익숙해지도록 둔 후, 뜰채로 떠서 수조에 넣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수초가 가득한 어항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이끼 제거용으로 키우기에는 화력이 좀 부족하지만, 이끼나 해조류를 먹고 청소해주기 때문이죠. 또 새우 자체가 수초 안쪽에 숨어있는 것을 좋아하고, 번식 시에도 포란한 개체나 새끼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어린 새우(치비)가 있을 때에는 여과기에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종종 생기므로 세기를 조절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블루 벨벳 새우의 먹이

 

블루 벨벳 새우를 키울 때는 먹이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수초항이라면 먹이를 따로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알아서 수조 안의 이끼와 유기물을 먹으며 잘 살기 때문. 수초가 없거나 부족하다면 모스볼이나 이끼를 조금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새우 전용 사료나 호박, 시금치, 오이 등의 채소를 푹 삶아서 특별식을 만들어서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는 먹이를 과도하게 주지 않도록 주의. 남은 먹이가 수조 바닥에서 썩으면 암모니아를 발생시키면서 수질을 악화시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작은 유리 그릇 위에 먹이를 두었다가 몇 시간 후 그릇만 회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블루 벨벳 새우의 번식

 

새우들이 3개월 이상의 성체가 되었고, 수질과 온도가 적당하다면 번식을 시작합니다. 암컷은 탈피를 한 후 수초나 바위틈에 숨어서 수컷을 유인하는데, 짝짓기가 성사되면 한 번에 30개에서 50개에 이르는 알을 품습니다. 

이렇게 포란까지는 알아서 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우리가 조금 신경을 써줘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새끼 새우인 치비는 매우매우 작고 연약하므로 여과기 등에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수류를 조절해 줍니다. 그리고 구피나 테트라 등과 합사하는 경우, 이 녀석들이 치비를 냠냠하기 때문에 수초 등 숨을 곳이 많은 어항이 아니라면 따로 격리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같은 종인 체리새우와는 교잡이 되는데, 어떤 색깔이 튀어나올지는 아무도 모름... 피가 섞일수록 투명하거나 검은 새우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관상적인 측면에 신경을 쓴다면 한 수조에 같은 색깔의 새우만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합사 가능한 어종

 

블부 벨벳 새우는 매우 온순하고, 기본적으로 수조 안의 다른 생물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다른 녀석들이 이 새우를 가만히 놔두는가' 죠. 커다란 물고기에게는 살아있는 간식이며, 새우를 먹지 못하는 크기의 작은 물고기라도 집요하게 괴롭히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구피나 테트라가 후자에 속하는데, 케바케이기도 하고 어항이 충분히 크고 수초가 풍성하다면 합사가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새우나 달팽이(자객 달팽이 제외)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베타, 시클리드, 디스커스, 금붕어 등과는 합사가 어렵습니다.

 

 

저는 체리 새우와 블루 벨벳 새우를 함께 키우고 있는데, 색깔이 조금 어두워서 체리새우처럼 눈에 확 띄진 않습니다. 하지만 수초항에 멋진 색깔을 더해주는 새우예요.

나중에 치비들이 생기면 어떤 색깔이 나올지 두근두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