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인테리어와 정리, 수납책을 열심히 보면서 공부 중인데, 실용서는 명확한 목적이 있으니만큼 한 권 한 권 정독보다는 꿀팁 정리와 참고가 될만한 영감 발견을 목표로 읽고 있습니다.
정리한 내용이 의외로 많이 모여서 기록 겸 팁 공유.
인테리어 관련 책 추천
- <시월의 담 살림북>, <언제나 아름다운 집 인테리어 룰>, <라이프 인테리어가 있는 집>
<시월의 담 살림북>
김홍덕 | 비타북스
감성 블로그로 유명한 '시월의 담'의 살림 이야기를 담은 포토 에세이.
인테리어, 수납과 청소, 요리를 비롯한 일상 이야기가 넉넉한 사이즈의 페이지에 예쁜 사진들로 펼쳐집니다.
포토 에세이치고는 정보량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본격적인 팁까지는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센스 있는 사람은 이렇게 살림을 하는구나' 하고 감성 어린 라이프스타일을 가볍게 훑어볼 수 있는 책.
참고로 이 책에서 베란다에 우드 데크를 깐 것을 보고 따라해 봤는데 대만족이었어요!
'절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라는 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 내가 직접 만든 소품: 별다른 기술 없이 만든 소품은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어설프고 허접한 물건이다.
- 임시용/대체용 물건: 임시로 쓰려고 대충 고른 것이나, 예산 초과를 이유로 적당한 가격에 타협한 대체품은 결국 버리게 된다.
- '~하는데 쓰면 좋겠다'라는 물건: 어떤 명확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활용하려고 하면 결국 '굳이 없어도 되는 물건'이 될 뿐.
- 소유 그 자체가 목적인 물건, 아무 이야기도 담고 있지 않은 물건: ex. 사은품, 답례품, 유행템..
<라이프 인테리어가 있는 집>
주부의 벗사
자기 취향이 확실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모아 만든 집(일본)을 소개하는 책.
빈티지 그릇이나 식물, 카메라, 특정 디자인의 가구 등 자신이 오랫동안 아껴온 것들을 보기 좋게 전시하고 함께 살아가는 라이프 인테리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스타 유행템이 아니라 자신의 추억과 정성이 담긴 아이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대하는 인테리어를 소개하기 때문에 남의 물건 자랑(?)인데도 기분이 나쁘거나 괜히 의기소침해지긴커녕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은 브랜드를 소개하기도 하고, 참고용으로 찍어둘 만한 사진도 많습니다.
참고로 이 책에서 말하는 '라이프 인테리어'란 대략 이런 것.
- 좋아하는 가구가 있다
- 좋아하는 물건이 있다
- 오래된 것이 있다
- 식물과 꽃이 있다
- 가족의 추억이 있다
<언제나 아름다운 집 인테리어 룰>
미즈코시 미에코 | 이아소
동선, 스타일링, 수납 규칙을 설명한 책인데 당장 써먹기보다는 교외에 아름다운 단독주택을 짓기로 마음먹었을 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포컬 포인트 등 기본적인 이론을 잘 설명해주고 있고 예시로 나온 집들 사진이 다 너무 고급지고 개성 있어서 보는 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손님의 시선으로 집안을 둘러보면서 시선에 들어오는 장소(포컬 포인트)에 신경 쓸 것'이라는 팁은 정말 두고두고 새겨둬야 할 필요가 있어요.
이 문장을 읽고 방문을 열면서 가장 처음 보이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두고 개선하도록 노력 중.
집안일, 정리정돈, 수납 관련 책
- <집안일 쉽게 하기>, <정리의 힘>, <정리정돈 대사전>, <정리와 수납 아이디어 343>
<집안일 쉽게 하기>
혼다 사오리 | 유나
정리, 수납 컨설턴트의 책으로, 일본 실용서답게 꼼꼼한 팁이 많습니다. 집안 정리나 살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을 때 뉴비가 보기 좋은 책인 듯.
다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일본풍 분위기(취향이나 라이프 스타일이)라서 이 점은 유의할 것.
집안일의 6가지 원칙
- 도구는 꺼내 쓰기 쉽게 한다
- 일상적인 불편함은 반드시 개선한다
- 모든 물건의 수납 장소를 정한다
- 집 안에 바람이 잘 통하게 한다
- 내일 할 일 중 한 가지 정도는 오늘 미리 해둔다
-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는다
<정리정돈 대사전>
요시카와 에리코 | 초록물고기
이름대로 온갖 아이템의 온갖 수납, 정리법이 있습니다.
너무 사소하거나 살짝 올드한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이디어가 넘쳐납니다. 아주 깔끔한 모델하우스식 인테리어가 아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리/수납법이 많습니다.
(또 다른) 정리의 6가지 규칙
- 물건은 포개지 않고 세워서 보관한다
- 같은 아이템이라도 사용 빈도에 따라 나눈다
- 움직임의 수를 최소한으로 한다
- 자질구레한 것들은 상자와 주머니로 구분한다
- 앞쪽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지정석으로 만든다
- 하나의 수납공간에 80%까지만 채운다
<정리의 힘>
곤도 마리에 | 웅진지식하우스
"정리는 축제와 같아요. 매일 정리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 유명한 곤마리의 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활용하지 못했네요...
좀 안 맞는 타입이라고 할까. 위에서 말한 '축제의 정리'라는 건 모든 물건을 다 꺼내놓고 단번에 정리하는 것을 뜻하는데, 저 같은 타입은 체력이 약해서 도중에 지쳐 쓰러진단 말이에요....
결국 얼른 치우느라고 디테일을 많이 놓치게 됨....
그래도 '정리의 최종점'은 모든 물건의 자기 자리를 정해주는 것이며, 한번 자기 자리가 정해지면 더 이상 '정리'는 필요 없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긴 합니다. (쓰고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뿐이기 때문에)
<정리와 수납 아이디어 343>
오렌지 페이지 | 리스컴
예시도 많고, 너무 과하게 스타일링되지 않은 현실적인 사진이 많아서 도움이 됩니다.
여느 정리법 책들에 나와 있는 기본적인 것들 말고 꽤 신선한 팁들이 있어요. 너무 자잘하거나 효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팁들도 있지만, 아이디어 자체가 워낙 많아서 본전은 충분히 건지고도 남아요.
특히 '물건이 많아도 깔끔한 정리 원칙'은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건이 많아도 깔끔한 정리 원칙
- 정리할 때 면 또는 직선을 만든다 (ex. 책장에 책을 꽂을 때 높이 순으로 정렬한다)
- 색과 소재를 맞춘다 (ex. 정리용품의 종류나 색을 통일한다)
- 프레임 안에 정돈한다 (ex. 자주 쓰는 물건은 트레이에 모아둔다)
개인적으로 한국 인스타나 오늘x집 계열 인테리어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 자료를 찾다 보니 책을 많이 찾게 되네요. 뭔가 기본부터 다져가는 느낌이고.
앞으로도 집에 대한 공부는 계속 이어집니다!
'일상 생활 >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우기 쉬운 식물 도감] #3. 틸란드시아 (0) | 2023.03.06 |
---|---|
2023년 홈 인테리어 트렌드와 추천 편집샵 모음 (0) | 2023.02.23 |
봄을 기다리는 왁스 플라워 생화 리스 만들기 (0) | 2023.01.26 |
책이 진짜 많은 집의 책장 정리 팁 6가지 (0) | 2023.01.23 |
빈티지 그릇 브랜드 혼시(Hornsea)에 대하여 (1) | 2023.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