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도 화분도 없이 자라는 식물, 틸란드시아. 키우기도 쉽고 인테리어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각광받고 있죠. 틸란드시아의 기본 정보와 키우는 방법(햇빛 및 물주기), 종류와 인테리어 활용법까지 알아봅시다.
틸란드시아 기본 정보
이름: 틸란드시아 (Tillandsia)
학명: Tillandsia
별명: 에어플랜드, 스카이 플랜트
사육 난이도: 쉬움
남미가 원산지인 식물로, 파인애플의 친척.
여러 가지로 특이하고 매우 키우기 쉬운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틸란드시아의 특징
일단, 틸란드시아는 처음 보면 '살아있나? 플라스틱 아니야?' 싶을 정도로 생기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화분에 심어두지 않고 그냥 여기저기 떨궈놓고 있는 걸 보면 점점 더 의심스러워지죠.
이것이 바로 틸란드시아의 큰 특징.
▷ 에어플랜트(airplant)
틸란드시아는 흙에 뿌리를 내리는 대신 나뭇가지나 껍질, 돌 등의 표면에 달라붙어 자라는 착생식물입니다.
틸란드시아의 뿌리는 매우 가늘고 지지대 정도의 역할을 할 뿐이고, 잎에 있는 기공을 통해 공기 중의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중요한 것은 햇빛과 강수.
따라서 이 조그만 식물은 흙에 심을 필요도 없고 그냥 접시에 올려두거나 어디 매달아 놓기만 해도 잘 삽니다.
▷ 뛰어난 공기 정화 능력
또 틸란드시아는 공기 정화능력이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낮에는 기공을 닫고 밤에 호흡을 해서 산소를 발생시킵니다. 새집 증후군이나 발암물질을 제거하는데도 탁월하다고.
뭐, 그렇다고 해서 틸란드시아 하나가 공기청정기를 대신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 '공기 정화 식물'이라고 인기를 끄는 식물들도 화분 한 두 개 정도론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놔두면 나쁠 것이 없다는 정도지, 엄청난 효과와 기능을 기대하고 식물을 들이지는 말 것.
빛: 의외로 그늘을 좋아함
- 직사광선이 아닌 밝은 반그늘
- 15-25℃
틸란드시아는 보통 나무 그늘에서 자라기 때문에 반그늘을 좋아합니다.
잎이 가늘고 뾰족하며 은빛을 띄는 종일 경우 그렇지 않은 종보다 강한 햇빛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직사광선을 직빵으로 맞으면 잎이 마르거나 탈 수 있으니 주의.
튼튼한 편이고 상당히 넓은 온도 범위를 견디지만, 열대 식물답게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에는 온도를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 물 안 먹을 것 같지만 많이 먹음
- 일주일에 1-2번
- 물에 1-2시간 담갔다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둔다
- 공중 습도 유지
조화인지 아닌지 구분도 잘 안 가게 생겨서 물을 많이 안 먹을 것 같지만, 틸란드시아는 선인장이 아니기 때문에 일주일에 1-2번은 물을 주어야 합니다.
틸란드시아는 다른 식물처럼 뿌리로 물과 양분을 빨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식물과는 물 주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일주일에 1,2번 틸란드시아를 물에 30분~1시간 정도 담갔다가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잠시 말립니다. 제자리에 두기 전에 꼭 물기를 잘 털어줘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건조한 실내에서는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틸란드시아의 종류
틸란드시아에는 650여 종이 있으며, 크기와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가장 많이 팔리고 쉽게 키울 수 있는 것은 이오난사와 수염 틸란드시아.
▷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Tillandsia Ionantha)
미니미한 파인애플 꼭다리처럼 생긴 틸란드시아의 인기종.
이름은 '이오난사'의 뜻은 '보랏빛 꽃'의 그리스어로, 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꽃대가 중앙에서 길게 올라오고 보랏빛 꽃이 핍니다.
이오난사의 아종도 여럿 있어서 이오난사 푸에코, 이오난사 루브라 등이 있습니다. 잎의 두께 등에 소소한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비슷합니다.
▷ 틸란드시아 카풋 메두사 (Tillandsia Caput Medusae)
메두사의 머리라는 이름대로 도톰한 아랫부분과 뱀같이 생긴 구불구불한 잎이 특징.
▷ 틸란드시아 세로그라피카 (Tillandsia Xerographica)
'틸란드시아 왕'이라고도 불리는데, 성장 속도가 느리지만 다 자라면 1m 가까이 되는 크기에서 비롯됩니다.
잎이 길고 두꺼우며, 아래로 말리면서 구형을 이룹니다.
매우 인상적인 식물이지만, 귀한 분(?)답게 틸란드시아 중에서 키우기 어려운 편.
▷ 수염 틸란드시아 (Tillandsia Usneoides)
가늘고 꼬불꼬불한 잎과 줄기가 아래쪽으로 자라는 종류.
영어권에선 '스페인 이끼(Spanish Moss)'라고 합니다. 꽃집이나 식물 가게에서 천장에 매달아놓은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잎의 굵기나 길이, 모양, 색깔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사진으로는 일부 종을 제외하면 사진으로 차이점을 알아보기 어렵고 개체별 차이도 있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보고 마음에 드는 틸란드시아를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틸란드시아 인테리어 아이디어
화분에 심지 않아도 되니 틸란드시아를 어떻게 키우고 전시할지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1. 컵이나 트레이 등에 놓기
2. 유리볼이나 병 안에 넣어 테라리움 꾸미기
3. 가는 철사 등으로 유목에 착생시키기 (그냥 나무 구멍 틈에 넣어도 됨)
4. 전용 홀더에 놓기
5. 화분이나 홀더를 끈으로 매달아 공중에 걸기
개인적으로 틸란드시아는 딱 하나만 데려오는 것보다는 각기 다른 종류를 모으는 재미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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