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산지 한 달을 살짝 넘겨서 찾아온 신차 점검(a.k.a.1000km 점검).
새 차를 뽑으면 1달 or 주행 1000km 중 하나를 먼저 도달하는 시점에서 점검을 받게 됩니다. 렉서스는 2년간 무상 차량 유지 보수 및 정기점검 서비스 제공.
한 달 동안 여기저기 놀러 다니니 딱 900km를 찍었습니다.
딱히 이상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점검은 그때그때 하는 게 좋으니까...
게다가 자꾸 화면에 떠서 시끄러움...
렉서스 용산서비스센터
용산 서비스 센터가 집과 매우 가까워서 용산을 이용하기로 했고, 예약은 전화로 간단히.
* 참고로 렉서스 용산 서비스 센터는 렉서스 전시장의 옆건물이니, 입구로 들어갈 때 주의.
들어가면 오른쪽에 리셉션에서 접수를 합니다. 예상 시간은 1시간 이내 정도.
그동안 옆건물인 전시장으로 가서 고객 라운지 렉서스 카페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면 옆건물로 들어갈 수 있음)
카페에는 커피 머신과 간단한 간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빵과 토스터도 있음...
아니 근데 렉서스 차주들은 다 골프만 치고 다니는 건가... 왜 사방에 골프백과 골프책 그리고 골프 프로그램뿐인 거지...
의자는 다 푹신푹신한데, 책상이 있는 자리도 있어서 좋았어요.
책상 쪽에 무선 충전기도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한잔과 초코하임을 뽑아들고 자리를 잡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용하고 사람도 없어서 굿.
신차 길들이기
점검을 기다리는 동안 이것저것 찾아보다 '신차 길들이기'란 말을 들었습니다. 새 차를 뽑고 1,000km에서 2,000km 사이에 관리를 잘해줘야 차를 오래 탈 수 있다면서 이런저런 팁들이 나왔는데요.
- 신차로 고속도로를 달려줘야 한다 / 고속도로를 타면 안된다 (X)
- 1,000km마다 엔진 오일을 교환해야 한다 (X)
- 신차 출고 후에 바로 광택/코팅 작업을 한다 (X)
등등...
여러가지 조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망한 건가?!
.... 하지만 좀 더 찾아보니, '신차 길들이기'란 것 자체가 좀 실체가 없어 보인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차량 공식 매뉴얼에는 딱히 저런 지령이 없고, 정비사분의 말로는 엔진 오일 같은 경우 기술이 발전해서 오일의 불순물을 줄어든 요즘엔 굳이 초반에 갈지 않아도 된다고. 대략 5,000km 정도에 갈아주는 것이 일반적인 듯.
신차 길들이기 관련 질문 내용들만 봐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1,000km 되기 전에 한번 고속도로를 타서 악셀 밟았다고 길들이기 실패했냐며 안절부절못하는 사람도 있던데, 무슨 포켓몬이냐고...
게다가 초반이라고 부품들이 제대로 안 맞물릴 수 있으니 조심조심 밟아야 한다면 운전하기 전에 제조사를 고소하는 게 먼저 아닐까요?
요컨대 '신차 길들이기'는 운전자들의 노하우 형태로 구전되어 온 사항들이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차 길들이기 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었는데요.
- 과속, 급가속, 급제동을 삼간다
- 주행시 엔진 회전수는 4,000rpm 이내를 유지하면 좋다
- 장시간 공회전을 피하기
- 시동 후 바로 출발 지양하기
- 장기간 고속 주행 지양하기
...이건 신차가 아니라 10년 된 차를 몰아도 똑같이 적용되는 거 아닌가.
주행 거리가 1,000km 넘었다고 갑자기 가속과 급제동을 해도 되는 건 아니잖아? 이건 운전면허 필기시험에도 있는 기본적인 안전 운전 방법 아닌가?
즉, '신차 길들이기'란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저것들을 바꿔 말하면
운.전.잘.해.라.
...가 됩니다.
대형 트럭이나 스포츠카는 확실히 이것저것 세심하게 돌봐줘야 한다지만, 일반 차량일 경우에는 정신만 잘 챙겨서 오버하지 않고, 올바른 주행을 하기만 하면 그다지 문제가 될 일도 없는 듯.
첫 번째 점검 끝!
생각보다 일찍 점검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아서 호다닥 돌아왔습니다.
예상대로 별 이상 없었고, 눈 오는 날이었는데 반짝반짝하게 닦여 있어서 더 새 차 같아짐... 서비스 만족도는 별 다섯개!
내 차가 생긴 것도, 1,000km 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처음이라 조금 긴장(?)했지만 무사히 끝나서 다행입니다.
다음 점검은 올해 12월 혹은 주행 거리 9,000km 정도쯤.
중간에 한번 엔진 오일을 갈아주고... 그때까지 안전 운전해서 예쁘게 몰고 다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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