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키우기 쉬운 식물 도감] #1. 청산호 (빛, 물주기, 독성)

원더 2023. 2. 5. 17:52

 

요새는 식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

초보가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하나하나 알아가려고 합니다.

 

청산호

기본 정보

이름: 청산호

학명: Euphorbia tirucalli

별명: 연필 선인장, 청기린, Pencil Cactus, Milk Bush

사육 난이도: 쉬움

 

처음에 보고 매우 귀여워서 한 눈에 반해버린 청산호!

'연필 선인장'이라고 불리지만 선인장이 아니라 다육식물입니다. 가시도 없어요. 

 

아프리카 반건조 열대기후 지대가 원산지로, 야외에서 쑥쑥 크면 5~10m까지도 자라는 나무입니다. 화분에서 키우면 그리 많이 커질 일은 없지만...

가느다란 원통형 줄기에 잔가지가 나 있는 형태에 윗부분에는 조그만 잔잎이 나 있습니다. 


빛: 밝고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서

  • 빛: 반양지
  • 온도: 15~27℃

 

유리창을 통과해 밝은 햇빛이 드는 곳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을 맞거나 극한 환경(매우 덥거나 춥고 물이 모자랄 때)에서는 색깔이 빨갛게 변하기도 변합니다. 외국에서는 '파이어 스틱(Fire Stick)'이라고도 불립니다.

여름이나 겨울에 색깔만 빨갛게 변하는 건 다소 혹독한 환경이라는 뜻이지만 그 자체는 정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지만 확인해줄 것. 특히 한국의 겨울에 밖(베란다 포함)에 내놓으면 꽤 힘들어 합니다. 

외국의 노지에서는 정말 불이 붙은 것처럼 새빨간 청(?)산호도 볼 수 있습니다. 

 

청산호 붉게 변한 모습
그야말로 '파이어스틱'!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서 자라온 식물이므로, 낮은 온도(10도 이하)에서는 견디지 못합니다. 

 


물: 잊어먹었을 무렵에 한 번씩

  • 주기: 2~4주에 1번씩
  • 겉흙이 완전히 마르고 줄기 끝이 쪼그라들었을 때

 

청산호의 본줄기는 물렁물렁하기 때문에,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와 줄기가 과습으로 물러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건조하게 관리해야 하는 식물.

적당한 물주기는 2주~4주에 한 번 정도라고는 하지만 식물의 크기나 환경, 계절에 따라 달라지므로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분의 겉흙이 아주 바짝 마르면(흙 표면에서 2~3cm) 본줄기에 닿지 않도록 화분 가장자리에 조금씩 물을 줍니다.

겨울에는 물의 양을 아주 적게. 2배로 늘린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시기를 정 모르겠다면 청산호의 줄기가 조금 쭈글쭈글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주면 됩니다.


관리: 취향껏 해도 잘 자람

이름대로 산호처럼 쭉쭉 뻗어서 자라는 다육입니다. 수형을 길쭉하게 유지해가면서 적은 줄기만 키우면 특유의 산호같은 모양이 귀엽고, 여러 줄기를 모아 풍성하게 키우면 야성미 넘치는 모습이 멋집니다.

 

청산호 화분청산호 화분2
찍먹 vs 부먹같은 느낌....

 

우리나라에선 조그만 화분에 한줄기 심어놓는 게 많은 것 같고, 외국은 빡빡하게 키우는 게 국룰인 듯. 

 

또 청산호의 줄기는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뻗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화분을 돌려가며 키워야 골고루 큽니다. 

때때로 가지치기를 하고 자른 줄기를 흙에 꽂아 충분히 물을 주면 뿌리가 자라나 번식시킬 수 있는데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가지치기나 삽목을 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끼고 할 것.

 

청산호에는 통통한 줄기 위수분에 조그만 잔잎이 나 있는데, 이 잎의 양이나 크기는 햇빛이나 물 관리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잔잎은 잘 마르기 때문에 잎이 좀 말랐다고 물을 주면 과습이 될 위험이 큽니다.

물을 줄 때는 잔잎보다는 본줄기를 보고 파악해주세요.

 

 

주의사항: 독성 있음

매우 키우기 쉬운 식물에 속하지만....

줄기나 잎이 꺾이면 그 자리에서 하얀 액체가 나오는데, 이 수액은 매우 독성이 강합니다. 집에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꼭 주의할 것.

수액이 피부에 닿으면 심한 가려움과 염증 등을 불러일으키고 눈에 들어가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청산호를 다룰 때에는 안전을 위해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특이한 모양으로 멋진 토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식물. 

과습만 주의하면 되고, 해충과 질병에도 강하기 때문에 초보자가 키우기 쉽습니다. 가시는 없지만 독성이 있어서 좀 까칠하긴 해도, 동물이나 아이가 없다면 평화롭게 공존 가능한 멋진 다육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