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일상꿀팁] 10분의 시간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집안일

원더 2023. 2. 18. 12:01

 

 

 

 

집안일 부엌 모습

10분 만에 할 수 있는 집안일

 

외출하기 전 애매하게 시간이 남았을 때, 혹은 뭔가 큰 일을 벌이기에는 시간과 기력이 모자란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기엔 좀 그런 요상한 기분이 들 때. 

그럴 때는 살짝 집안일을 해놓으면 좋습니다. 간단하지만 집안을 훨씬 깔끔하게 만들어주고, 크게 힘들이지 않아서 나름 기분 전환도 되고요.

일단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할 수 있는 집안일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 조건1) 10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활동
  • 조건 2)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
  • 조건 3) 마음먹고 하긴 귀찮지만 집안의 위생이나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1. 침대 정리

매우 간단한 일이지만 침대만 정리해도 방이 훨씬 깔끔해 보입니다.

먼저 시트부터 정리합니다. 시트의 구김을 펴서 정돈하고, 그 위에 베개도 툭툭 쳐서 제자리에 놓습니다. 그 위에 이불을 깔끔하게 덮어놓으면 되고, 이불 위에 별도의 담요나 베드 러너를 두고 있다면 그것도 깔끔하게 올려놓습니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를 정돈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는데.. 저는 그게 안돼서 그냥 눈에 띌 때 해치우는 편. 

 

이렇게 침대를 깔끔하게 해두면 방이 갑자기 깔끔해지는 데다 밤에 침대로 다시 들어갈 때도 더 즐겁습니다.

 

2. 조리대, 세면대 닦기

부엌 조리대나 욕실 세면대, 혹은 책상이나 테이블 중 하나를 골라 행주로 닦습니다. 표면에 순한 비누 혹은 청소용 세제를 뿌리고 물기를 짜낸 행주로 슥슥 닦아주면 됩니다.

몇 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금방 깨끗해지죠. 

 

3. 쌓여있는 책, 종이 정리하기

분명 집안 어딘가에는 책이나 종이 등이 잔뜩 쌓여있을 겁니다. 다른 것들을 제쳐두고 그런 책과 종이만 정리하기. 

책이나 영수증은 항상 제자리에 돌려놓거나 챙겨놓지 않으면 금방 쌓이는데 조금만 있어도 정말 정리가 안된 것 같은 어지러운 풍경을 만드는 주범입니다.

한 번에 다 하기 힘들다면 잡지/책/노트 등으로 크게 분류하거나 버릴 것만이라도 골라서 따로 빼내면 훨씬 상황이 나아집니다. 

 

4. 바닥 쓸기

방 하나나 구역을 정해서 먼지를 씁니다. 시간이 남으면 물걸레질까지. 집안 전체를 쓸고 닦는 대청소는 생각만 해도 기운이 빨리지만, 10분 내에 구역 하나만 완료해 두어도 다음 청소의 부담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혹은 바닥에 있는 물건들만 치워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살림 전문가들은 '바닥에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다는데, 바닥에만 없어도 상당히 깨끗해 보이기 때문. 바구니 하나를 들고 다니면서 일단 바닥에 있는 걸 다 주워 담고, 나중에 그걸 정리하면 됩니다.

 

5. 물건 닦기

평소에 손이 많이 닿는 곳이지만 마음먹고 청소할 때는 까먹기 쉬운 그런 것들. 예를 들면 냉장고 손잡이 부분이나 정수기,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와 같은 가전 제품의 표면 등이 있겠죠. 물기를 짠 행주를 가지고 살살 닦아줍니다.

조명 스위치나 문손잡이 등도 놓치기 쉬운 부분들.

 

6. 서랍 정리

서랍을 딱 하나나 두 개 정해서 안에 있는 것들을 정리합니다. 수저를 놓아두는 부엌 서랍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책상 서랍이어도 좋습니다. 

서랍은 어수선해지기 쉬운데, 하나씩 몇 번에 걸쳐 정리하면 금방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다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수많은 물건들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은 덤.


'틈틈이, 힘들이지 않게'가 중요한 이유

 

일단 힘들면 하기 싫잖아요.

청소를 할 때마다 날잡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 정말 큰일이겠죠. (이불빨래라든지 대청소처럼 필요한 건 어쩔 수 없지만)

 

하지만 위와 같이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간단한 활동만으로도 집안이 훨씬 깔끔해 보이고, 마음에도 여유를 줍니다. 별 게 아닌데 굉장히 뿌듯한 기분은 덤. 

 


+10분 만에 할 수 있는 not 집안일

언제나 일, 집안일만 할 수는 없는 법. 시간과 기력이 살짝 남았지만 집안일은 하기 싫을 때, 잠시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 빼고. 

 

  •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 등을 펴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일어나서 가볍게 운동하기. 기지개를 켜는 것만으로도 찌뿌둥한 몸을 깨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 음악 듣기: 좋아하는 앨범, 플레이리스트를 골라서 쭉 듣기.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만 들으면서 휴식하면 푹 쉬는 느낌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책 읽기: 안 읽고 한참 방치되었던 책을 몇 페이지 읽어봅니다. 단, 외출하기 전 등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면, 읽는데 너무 오래 걸리거나 금방 몰입하기 쉬운 책보다는 가벼운 책이 좋겠죠.
  • 산책하기: 여건이 된다면 바깥으로 나가 한 블록 내지는 단지 내라고 한 바퀴 걷고 들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을 받는 게 우울증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정말 기분이 한결 나아지거든요.
  • 커피 한잔 마시기: 커피를 끓여서 예쁜 잔에 따라 마시기.
  • 명상: 이건 추천만 듣고 정작 저도 시도는 거의 해보지 못한 일이지만, 고요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며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잠깐 가지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과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혼자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일상의 충실함을 정하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폰질만 하다가 흘려보내면 끝이지만, 조금이라도 뭔가를 해두면 나를 위해서나 집안을 위해서나 한결 나아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뭔가'가 꼭 거창하고 대단한 일일 필요는 없고 그저 살짝 나중/미래의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정도면 되는 것 같아요. 깔끔한 서랍 안, 정돈된 침대, 반짝이는 냉장고 손잡이. 그런 것만으로도 일상의 질이 조금씩 높아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