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건강/수영

여름 바다 휴가 필수템, 비치웨어에 대하여 (비치웨어의 종류, 수영복과의 차이, 고르는 법)

원더 2023. 5. 10. 10:11

 

슬슬 물놀이를 준비하는 시기, 비치웨어(Beachwear)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비치웨어를 입고 해변에 서 있는 여성 모델

 

수영복은 영어로 Swimsuit 혹은 Swimwear(이 둘도 차이가 좀 있습니다만).

그야말로 물속에 들어가 수영할 때 입는 옷입니다.

한편 비치웨어(Beachwear)는 이름대로 해변에서 입기 위한 옷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수영복을 포함하고 수영복과 완전히 차려입은 일상복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의복 종류를 의미합니다. 

 

비치웨어라고 해서 생판 처음 보는 옷이 있는 건 아니고, 일상복 중에 해변에서도 입기 적합한 옷들과 액세서리, 수영복 위에 걸쳐 입을 수 있는 옷들입니다. 보드숏, 커버업 등 다소 낯선 단어들이 있지만 찬찬히 알아보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비치웨어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스윔웨어 vs. 비치웨어

 

수영복(스윔웨어)

  • 수영할 때 입는 옷
  • 대체로 몸에 딱 달라붙는 핏과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짐
  • 실내수영장에서 착용 필수

 

비치웨어

  • 해변을 비롯한 물가에서 수영을 제외한 다른 활동(해수욕, 선탠, 사진 찍기 등)을 할 때 입는 옷
  • 비키니, 모노키니처럼 노출도가 높거나 장식이 화려한 수영복이나 선글라스, 모자, 샌들 등 액세서리도 포함
  • 휴양지 해변 근처의 도심까지 입고 돌아다닐 수 있는 옷

 

비치웨어 자체가 휴가 여행이 활성화된 후 도시인들이 몰려와 해변에서 관광을 즐기고 휴양지 도심을 돌아다닐 때 간단하게 입는 옷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모래, 바람, 물 등에 강한 재질입고 벗기 쉬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합니다.

 

 

커버업

해변에서 수영복 커버업을 입은 모델

 

커버업은 별도의 의복 분류라기보다는 수영복 위에 걸칠 수 있는 옷 전반을 일컫습니다. 

 

수영을 하고 나와 물 밖에 있을 때 체온을 유지하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혹은 수영복 차림으로 돌아다니기에는 약간 민망한 상황(해변 옆의 식당이라든가 호텔 등에 출입 시)에 입는 용도죠.

수영복만큼 기능성은 아니지만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물기가 잘 마르는)재질로 만들어진 것이 많고, 얇고 하늘하늘하고 이국적인 옷들이 많습니다. 도시에서는 입기 힘들어서 걸치는 것만으로도 휴양지 분위기 뿜뿜할 수 있습니다.

 

커버업이라고 따로 이름붙여져 있지 않은 옷들도 커버업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가벼운 질감의 드레스 (비치 드레스)
  • 판초, 로브
  • 티셔츠
  • 반바지

 

...사실상 "나 바다 놀러 가!"하고 상식적으로 챙기는 그 모든 옷들을 이야기하는 셈이죠.

 

 

보드숏

보드숏을 입고 서핑 보드를 타는 여성

 

보드숏은 서핑, 패들 보트 등 수상 스포츠용으로 제작된 수영복 하의로, 품이 넉넉하고 대략적으로 무릎 정도의 길이인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은 짧지만...) 대부분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재질로 되어 있어 물기가 빨리 마르고 바삭바삭한 느낌.

 

수영복과 달리 허리에 밴드가 있고 품이 넉넉해 착용감이 훨씬 편합니다. 보통 남자용으로 많이 나오지만, 최근에는 여성용도 많습니다. 여성용 보드숏은 래쉬가드와 함께 세트로 입기도 합니다.

 

 

래쉬가드

브레이브걸스 배럴 래쉬가드 모델

 

정확히 말해서 래쉬가드는 기능성 의복이므로 좁은 의미의 '수영복'에 해당되지만, 한국에서는 래쉬가드를 커버업 용도로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개. 래쉬가드를 입고 물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해변에서 놀 때 수영복 대신 입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서양에서는 해변에서 선탠을 즐겨하기 때문에 수상 스포츠를 하는 게 아니라면 래쉬가드를 굳이 해변에서 많이 입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팔리는 래쉬가드는 활동성과 기능성보다는 체형 커버와 디자인에 신경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활동 목표에 따라서 잘 고를 것.

 

래쉬가드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고!

https://cabinetofwonder.tistory.com/40

 

래쉬가드에 대한 모든 것 (수영복과의 차이, 실내 수영장 금지, 세탁법)

래쉬가드의 뜻 / 수영복과의 차이 대충 '몸매를 가릴 수 있는 수영복' 내지는 '수영복과 비치웨어의 중간'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래쉬가드(Rash Guard)는 찐 스포츠웨어이며 래쉬

cabinetofwonder.tistory.com

 

워터레깅스

워터레깅스오 래쉬가드

 

원래 '래쉬가드'라고만 하면 상의만을 말합니다. 수영복(비키니) 위에 래쉬가드를 입기 때문이죠.

하지만 래쉬가드 아래에 보드숏을 입거나, 산호초 및 해양생물 등으로부터 보호하거나 다리만 햇빛에 타는 것이 싫다면 워터레깅스를 입기도 합니다.

 

워터레깅스와 그냥 레깅스의 차이는 재질입니다. 대충 겉보기에 비슷해 보인다고 일반 레깅스를 입고 물속에 뛰어들면 금방 물을 먹어 무거워지고 벗어서 말릴 때에도 물이 전혀 안 빠져서 곤란해집니다.

워터레깅스는 아예 수중 활동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물이 흡수되는 것을 막고 금방 마르며,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 워터레깅스 안에 속옷을 입어야 하나요?

네. 정확히 말하면 비키니 하의를 입는 게 정석이고, 그렇지 않다면 수영용 속옷을 따로 입습니다.

(래쉬가드 안에 비키니 상의나 수영용 브라를 입는 것도 마찬가지)

 

하지만 워터레깅스를 입고 그 위에 반바지나 보드숏을 덧입는 경우에는 속옷을 따로 입지 않아도 됩니다. 

 

 

아쿠아슈즈

아쿠아슈즈

 

아쿠아슈즈는 수영, 낚시, 스노클링, 다이빙, 카약 등 다양한 수중 스포츠를 할 때 신는 기능성 신발입니다. 가볍고 빨리 마르며, 물기 때문에 미끄러운 표면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기능이 추가되어 있죠. 또 모래나 자갈, 산호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모래가 부드러운 인공 해수욕장에 간다면 굳이 신을 필요는 없는데, 물기에 미끄러지기 쉬운 보트 위(낚시나 다이빙 체험이라든지)나 산호초가 많은 천연 해변에서는 필요합니다. 

 

아쿠아슈즈의 제일 목표는 수중에서 발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안 신은 것처럼 느껴지는 가벼움과 물이 금방 빠져나가는 통기성이 특징입니다.

또 아쿠아슈즈를 살 때는 양말 없이 물속에서 신는 것이 기본이라 정사이즈나 한 사이즈 줄여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한 양말 신은 것처럼 보여서 그다지 매력적인 패션템은 아니지만, 요새는 꽤 괜찮은 디자인의 신발도 나오고 있고 수륙겸용으로 일상용 운동화로도 쓸 수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 이상으로, 해변에서 입을 수 있는 비치웨어에 대해서 살짝 알아보았는데요. 해변이나 물놀이를 갈 때는 의외로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냥 물에 잠깐만 들어가고 해변에서 바다나 보면서 쉬고 싶다면 예쁜 드레스나 캐주얼한 차림(이건 취향 따라)의 커버업을 준비하면 되고, 수영도 서핑도 다이빙도 할 거라면 래쉬가드와 보드숏, 워터레깅스, 아쿠아슈즈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휴가용품 사는 것도 휴가를 준비하는 재미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