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Game No Life/원신

다이루크 스킨 '진홍빛 종야' 관련 이벤트 스토리 정리

원더 2022. 8. 12. 16:03

원신 다이루크 진홍빛 종야

 

<원신> 첫 5성 코스튬인 다이루크의 '진홍빛 종야'.

5성짜리 코스튬인 만큼 새로운 이펙트, 대기 모션, 음성이 추가되었으며 관련된 스토리 이벤트까지 붙어서 나왔습니다.  

 

다이루크 스킨 움짤1다이루크 스킨 움짤2

 

기존에 비하면 붉은색과 체인 등의 장식이 많이 추가되어 좀 더 화려해 보이고, 무엇보다 팬들이 엄청나게 기다렸던 하이 포니테일. 

 

또 대기 모션에서는 매가 두루마리를 전달해주고 그것을 읽은 다이루크가 곧 태워버리는 연출이 있는데, 두루마리의 글자를 알파벳으로 치환해보면 'attn. It's snowing.'이 됩니다. 다이루크의 행적이나 다운 와이너리의 편지 내용을 생각해보면 심연 교단이나 우인단, 혹은 드래곤스파인을 의미하는 암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진홍빛 종야 이벤트는 다이루크, 케이아의 캐릭터 스토리+공식 웹툰과도 연결됩니다.

 

대략 요약하자면 다이루크는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최연소 단장직까지 오른 젊고 유망한 기사였지만, 아버지인 클립스와 길을 가던 중 마룡의 습격을 받아 아버지를 잃고 맙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날 밤 케이아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음으로써 형제 사이까지 완전히 갈라지게 되었죠.

 

원신 공식 웹툰 다이루크1원신 공식 웹툰 다이루크2

 

기사단 내부에서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던 일록은 클립스의 죽음을 대충 덮으려고 하며 그를 모욕하고, 이에 다이루크는 기사라는 직책과 신의눈을 버리고 몬드를 떠나 몇 년 간 여행한 후 몬드로 다시 돌아옵니다.

 

.... 그리고 현재. 여행자와 페이몬은 주변의 정보와 기억을 기록한 지맥에 접근했다가, 과거의 다이루크가 츄츄족과 심연 교단을 정리하고 다니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맥 이상 현상을 해결한 후 다운 와이너리로 돌아온 행자는 다이루크의 편지들을 읽게 되는데요.

이 편지들을 통해 과거의 다이루크가 어떤 성격이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변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역동적인 필체의 편지 (앨리스)

진홍빛 종야 역동적인 필체의 편지

 

클레의 엄마이자 마녀인 앨리스의 편지. 다이루크와 직접 교류한 것은 아니지만, 다이루크의 인품을 알고 있었고 그가 아버지를 잃었다는 소식에 위로를 전합니다.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폭주하는 이전 행적과는 달리(....) 한 사람의 부모로서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부분은 상당히 감동적. 

 

앨리스에게 보내는 답장

진홍빛 종야 답장1

 

 

투박한 필체의 편지 (바르카 단장)

진홍빛 종야 투박한 필체의 편지

 

뉘앙스를 봐서는 바르카는 일록이 일을 벌였을 때는 자리에 없었고, 그가 원정을 나선 사이에 진이 기사단을 맡으면서 일록을 처리한 듯. 

나중에 케이아의 편지에서도 언급되지만, 은근히 오지랖이 넓은 성품...

 

바르카 단장에게 보내는 답장

진홍빛 종야 바르카 답장

 

 

수려한 필체의 편지 (진)

진홍빛 종야 수려한 필체의 편지

 

이건 다이루크가 몬드로 돌아온 후에 진이 보낸 편지.

 

진에게 보내는 답장

진홍빛 종야 진 답장

 

시원한 필체의 편지 (엘저)

진홍빛 종야 시원한 필체의 편지

 

정황상 와이너리의 관리인인 엘저가 쓴 편지. 다이루크가 집을 비운 사이 케이아가 다운 와이너리에 왔다는 이야기인데, 예전에는 정말 마음이 맞는 친형제와 다름없었던 둘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조금 짠합니다..

다운 와이너리의 하녀장인 아델린도 케이아를 무심결에 '도련님'이라고 부르고, 다이루크와 케이아가 다시 화해하기를 존버중.

 

 

깔끔한 필체의 편지 (알베도)

진홍빛 종야 깔끔한 필체의 편지

 

이건 최근에 있는 지맥 흐름의 이상 현상에 대한 알베도의 편지. 지맥은 주변의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한 후 특수한 조건에서 다시 재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자와 페이몬이 다이루크의 과거를 볼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

 

알베도에게 보내는 답장

진홍빛 종야 알베도에게 보내는 답장

 

화려한 필체의 편지 (케이아)

 

'화려한 필체의 편지'는 9통이나 있는데 1,2번은 다이루크가 몬드를 떠나기 전 3,4,5번은 여행중, 6,7,8,9는 다이루크가 몬드로 돌아온 후에 보낸 편지입니다. 

 

길이는 다른 편지들에 비해 짧지만 상당히 자주 보냈고, 꼬박꼬박 일록 사건의 진척이나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크히어로가 다이루크라는 건 기본 전제로 알고 있고....

답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기사단 건물 옥상에 숨겨진 비밀 상자에서 다이루크의 답장 2통을 볼 수 있습니다. 언급으로 보건대 K에게 보내는 편지1은 화려한 편지 4, K에게 보내는 편지 2는 화려한 편지 9의 답장. 

 

사이가 틀어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신경 쓰고 있는 다이루크와 케이아의 묘한 사이를 볼 수 있습니다. 

 

진홍빛 종야 화려한 필체의 편지 1
진홍빛 종야 화려한 필체의 편지 2
진홍빛 종야 화려한 필체의 편지 3
진홍빛 종야 화려한 필체의 편지 4
진홍빛 종야 K 답장 1
진홍빛 종야 화려한 필체의 편지 5
진홍빛 종야 화려한 필체의 편지 6
진홍빛 종야 화려한 필체의 편지 7
진홍빛 종야 화려한 필체의 편지 8
진홍빛 종야 화려한 필체의 편지 9
진홍빛 종야 K 답장 2

 

 

대박 중요한 떡밥 

기사단 옥상에 있는 비밀 서랍에는 케이아의 출신과 켄리아에 대한 큰 떡밥이 숨겨져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알베리히 가문은 켄리아의 왕가는 아니지만 왕을 대신해 섭정을 했었다는 이야기, 케이아는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전지적 시점인 캐릭터 스토리를 제외하고, 케이아가 켄리아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작중 직접 언급되는 최초의 사례입니다.

 

또 케이아는 어렸을 때부터 안대를 쓰고 다니긴 했지만 눈은 멀쩡했는데, 다이루크와 싸우다가 정말 상처를 입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시력을 잃은 척 다이루크에게 '한쪽 눈으로 열심히 봤다'는 드립을 쳤지만 다이루크는 눈이 멀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고.

 

종이 조각에 써놓은 주석은 케이아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한 속내를 밝힌 유일한 단서인데, 평소에 능글거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말투를 볼 수 있습니다. 

또 편지와 함께 넣어둔 조개껍데기는 1.5 금사과 제도에서 케이아가 어렸을 적에 다이루크와 해변에서 노는 걸 좋아했다는 언급과 연관되는 점이고, 자신의 가장 중요한 기록과 함께 다이루크의 답장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도 케이아의 숨겨진 심리를 짐작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진홍빛 종야 다이루크 스킨

 

스킨 사서 오랜만에 90렙 종결 어르신 다시 모시고 필드 다니는데 너무 즐겁고 뿌듯.

헤어스타일을 제외하면 기존 코스튬과 확 다른 분위기가 아니라서 조금 심심한 느낌은 있지만, 오히려 너무 튀지 않고 스토리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이벤트 자체는 간단하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깊게 알 수 있는 방식인 점은 정말 좋았네요.

 

다이루크와 케이아에게는 아직도 떡밥이 한참 남아있어서, 다음번 스토리도 벌써부터 기대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