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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숙박 후기 (객실, 수영장, 조식, 루프탑)

원더 2022. 9. 14. 18:17

추석 연휴 기간 여기저기 놀러 다녔는데, 그중 첫 번째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 로비 & 리셉션 & 주차

노보텔 동대문 호텔 입구노보텔 동대문 로비

 

1층 로비에서 컨지어지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호텔, 레지던스로 갈라져 있습니다. 체크인 프런트 데스크는 20층. 20층에 뷔페 레스토랑인 푸드 익스체인지와 바, 실내 수영장 등이 있어서, 사실상 객실 외에 가장 자주 들락거릴 층입니다. 

 

그나저나 주차 진입로가 끔찍하게 좁고 어렵... 동대문역과 가깝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대신, 차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장소 선택이었습니다.

 

 

객실 (스탠더드 퀸)

노보텔 동대문 객실 스탠다드 퀸

 

숙박한 객실은 스탠더드 퀸룸으로 방은 꽤 널찍하고 깔끔. 사실 동대문의 동네 조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서울의 한가운데에 묵고 있다는 독특한 느낌은 즐길 수 있습니다.

... 물론 우리 집은 그보다 더 서울 N타워와 가까운 시내라 오히려 멀어진 기분이었지만.

 

노보텔 동대문 객실 모습노보텔 동대문 객실제어 페이지
참고로 화장실은 개방형 아니고 미닫이 문이 있습니다.

 

방은 상당히 깔끔하고 청결했습니다. 게다가 매우 조용.

 

조명이나 TV 등 객실 제어는 지니와 별도의 웹페이지로 가능합니다. (물론 리모컨도 있음) 벽면에 있는 QR코드를 읽으면 웹페이지로 이동하는데 여기에서 호텔 정보 확인 및 룸서비스나 수영장 예약이 가능. 이건 꽤 깔끔하고 편리한 시스템이라 좋았네요. 

 

 

실내 수영장

수영장은 실내/실외 선택해서 1일 1회 이용 가능. 시간대별로 약 1시간씩 이용할 수 있는 9개의 세션이 있으며 앞서 언급한 페이지에서 세션을 예약합니다. 

 

노보텔 동대문 수영장

 

  • 위치: 20층
  • 레인 길이: 25m
  • 운영 시간: 7:00-21:30
  • 수모 혹은 캡 모자 필수 착용
  • 자쿠지 있음
  • 킥판, 구명조끼(소아용) 무료 제공

 

 

1일 90명 제한으로, 체인징 룸 및 사우나 시설은 운영하고 있지 않아서 객실에서 수영복을 입고 가야 합니다. 또 실내에서는 수모가 필수인데 카운터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도심의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유리창에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좋습니다. 다만 실제보다 사진이 좀 더 잘 나옴. 

 

노보텔 동대문 실내 수영장 사람들
마침 노을이 아주 이쁘게 져서 좋았음

 

수영장의 약 3/4은 물놀이용, 1/4은 수영 레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연휴인 탓인지 가족 단위의 숙박객들이 많았는데 물놀이용 레인은 거의 애기들 세례탕 수준....

수영 레인은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매우 좁습니다. 두 사람이 지나갈 땐 아슬아슬할 정도. 

 

그리고 조명이 약간 어두운 탓도 있겠지만, 물속이 너무 어둡고 탁해서 얼굴 넣었다가 깜짝 놀랐어요. 오후인 것을 감안해도 수질이 그리 쾌적하지는 않았음...

 

 

조식

조식은 3-4부제로 진행되는데, 체크인을 할 때 조식 쿠폰을 받고 해당 시간대에 쿠폰을 들고 가야 아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8시 이후의 2부, 9시 이후의 3부는 사람이 많아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어 데스크에서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노보텔 동대문 조식 쿠폰노보텔 동대문 조식

 

참고로 쿠폰과 다른 시간대에 가면 이용을 아예 못하는 건 아니고,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준다고 하네요. 

 

저는 부지런을 떨어서 1부(무려 6시-7시) 타임에 간 덕분에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깔끔한 느낌으로, 시리얼부터 빵류, 샐러드, 핫 플레이트, 쌀국수 등 대충 '호텔 조식'이라고 했을 때 생각날 만한 것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디테일이나 퀄리티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고, 나중에 같은 계열사의 상위 체인인 소피텔과 비교해보면 품목은 비슷한 게 많은데 훨씬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난하지만 호텔 조식에 무게를 두는 타입이라면 굳이 찾아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정도. 

 

 

루프탑 수영장

노보텔 동대문 루프탑 수영장
소문의 루프탑 수영장!

 

일찍 아침을 먹고 루프탑을 올라가 보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예약제이며, 성인 전용입니다.

 

  • 위치: 20층 (실내수영장을 통해 입장)
  • 레인 길이: 25m
  • 성인 전용 ※ 19세 미만 출입 금지
  • 운영 시간: 8:30-21:30

 

풀은 그리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의 루프탑 수영장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포인트죠. 

오후부터는 옆에 있는 바도 영업하고, 선베드도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성인 전용이라 덜 부산스러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레인 구분이 없고, 별로 수영을 위한 시설은 아닙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사진 촬영회 열릴 듯.

 

 

◈ 전반적인 평

전체적으로 <무난, 평범, 가성비> 란 느낌. 뭔가 흠잡을 만한 곳은 없는데 그렇다고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연휴 때 아코르 그룹의 호텔 3군데를 묵었는데, 셋 다 5성급이긴 했지만 노보텔은 상위(럭셔리, 프리미엄)가 아니라 미드 스케일로 분류되어 있었고 그 차이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대중교통은 편리, 주차는 다소 불편
  • 시설은 깔끔, 청결하고 직원들이 친절
  • 수영장 시설은 좋은 편, 그러나 수질 및 관리는 썩 만족스럽지 않음
  • 깔끔하고 무난한 대신 컨셉이랄 게 없다
  • 조식은 평범함
  • 주변의 동대문 분위기나 식당들은 호불호가 갈릴 듯

 

종합적으로 무난, 적당. 개인적으론 콘셉트의 부재가 좀 아쉬웠습니다. 특별하거나 인상적인 느낌이 전혀 없는, 그냥 깔끔한 호텔. 

뭐, 그래도 편리한 교통편이 장점이고 도심 5성 호텔 중에 가성비를 찾고 싶은 사람에겐 베스트는 아니더라도 실패는 안 할 것 같은 느낌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