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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텔 앰배서더 숙박 후기 : 비싼 호텔에는 다 이유가 있다

원더 2022. 9. 26. 11:08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숙박


오늘은 소피텔!

정확한 명칭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 소피텔은 아코르 호텔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로, 클래식한 프랑스풍이 특징입니다. 프런트 직원들의 인사 첫마디도 Bonjour일 정도. 딱히 본토 발음은 아니라는 건 넘어가고...


위치는 잠실 롯데 바로 옆. 온 김에 롯데타워를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다만 외출할 때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바꿔 타야 하기 때문에 자주 나간다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 객실 (럭셔리 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럭셔리룸 객실


기본 객실인 럭셔리 룸. 꽤나 널찍한 방(37㎡)이며, 침대도 퐁실퐁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된 테이블이 있다는 점에 플러스를 주고 싶군요. 

 

그리고 여기에도 역시(아코르 그룹에는 다 기가지니가 있는 듯함) 기가 지니가 객실 제어를 맡고 있는데요. TV가 안 보여서 TV를 틀어달라고 했더니 벽에서 소리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객실 tv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객실 벽을 밀면 나오는 tv

 

침대 앞쪽의 장식벽을 옆으로 밀면 TV 화면이 나오는 구조. 사실 침대 왼쪽에 약간 치우쳐진 구조라 TV 보기는 불편하지만(....) 장식 벽이 예뻐서 봐줬어요.

장식벽에 앞에 있는 건 커피 테이블 겸 미니바입니다. 생수 2병과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이 있어서, 도착 후의 피곤함을 진한 커피 한 잔으로 달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은 까먹었지만 욕실 어메니티는 딥티크입니다. 비누와 샴푸, 바디 워시가 달콤한 무화과의 고급스러운 향으로 유명한 필로시코스인데, 덕분에 욕실에서는 정말 파리 느낌이 뿜뿜. 

비누를 제외한 어메니티는 커다란 디스펜서에 담겨있기 때문에 챙겨가지 못합니다. 

 

 

카페: 자뎅 디베르

소피텔 6층에는 체크인 프런트 데스크와 함께 카페가 2곳이 있는데요. 식사가 가능한 '레스파스'와 디저트 위주인 '자뎅 디베르'입니다. 저는 객실에 짐을 풀고 자뎅 디베르에서 디저트를 냠냠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어요. 

 

 

자뎅 디베르는 적당히 장식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소피텔이 콘셉트로 삼는 '파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약간 발랄하고 화사하면서, 깔끔한 고급스러움이 특징. 

시끄럽지도 않고, 좌석 사이도 널찍한 덕분에 번잡하지 않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오후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오후 3시쯤 도착했는데 빵류는 거의 전멸이고 디저트도 절반은 나가 있어서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었습니다. 메뉴는 바닐라 에클레어와 카페 라테. 에클레어의 맛은 찐 파리의 것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실내 수영장

실내 수영장은 16층.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1시간 예약제지만, 평일에는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피텔 실내 수영장 이용 안내

  • 운영 시간: 6:00-21:40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정기 휴관)
  • 평일은 자유 이용, 주말(금~일)은 체크인 이후 예약제, 1일 1회
  • 평일 12:00~12:45, 18:00~18:45는 정비 시간
  • 수영복, 수모 필수


체인징룸이 있긴 한데 좁아서 호텔에서도 객실에서 샤워를 하고 수영복을 입고 오는 것을 권장합니다. 래시가드나 수영복 위에 목욕 가운을 입고 총총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면 됩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실내 수영장


☆천장이 반짝거리는 별 하늘☆처럼 되어 있는 게 포인트. 아침에도 불이 켜져 있기 때문에 꼭 이걸 보겠다고 밤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수질도 매우 좋고, 타일도 예뻐서 정말 수영할 맛이 나지만.... 이 수영장 사실 제대로 수영하기엔 조금 적합하지 않아요.
레인 구분이 아예 되어있지 않아서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과 커플들의 염병천병을 피해 가면서 수영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나마 아침 시간에는 쾌적하게 수영하는 것이 가능하니, 수영을 하고 싶다면 아예 평일 이른 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말이나 밤 시간대는 no... 

 

소피텔 앰배서더 수영장 자쿠지


밖에는 잠실의 팍팍한 풍경을 보면서 몸을 데울 수 있는 자쿠지가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노천탕이라니, 꽤나 호화로운 느낌이라서 미세먼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면 한 번쯤 즐길만합니다. 
여기 역시 주말 밤에는 거의 온천 원숭이들의 반상회 정도의 레벨로 붐비고, 평일이나 낮 시간 이용이 편해요.

 

 

 룸서비스 

저녁은 룸서비스를 시켜보기로 했어요! 고르고 고른 메뉴는 LA 갈비.

(소피텔에서는 기본적으로 배달 음식이 금지이므로, 이 점 참고.)

 

소피텔 페메종 룸서비스

 

주문 후 약 30분이 지나고 나타난 LA갈비 정식. (48,000원)

LA 갈비 한 접시와 미역국, 공깃밥, 반찬 5개가 나옵니다. 

 

사실 호텔 룸서비스에 크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양도 많고 퀄리티도 꽤나 좋았어요. 가성비 떨어지는 호텔 치킨을 먹느니 차라리 이런 찐한 한식을 먹는 게 좋네요.

갈비는 달짝지근하고 기름진데, 불맛이 확 나게 구웠습니다. 버섯과 마늘, 부추가 함께 있고요. 따끈따끈한 소고기 미역국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 

 

 

 조식 : 페메종

조식은 4층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인 '페메종'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1인당 6만 원이지만, 전날 오후 6시 이전까지 신청하면 4만 9천5백 원입니다. 

 

  • 조식 운영 시간: 6:30~10:30 (토, 일요일은 3부제)
  • 객실 슬리퍼, 가운, 수영복, 파자마 착용 제한

 

소피텔 페메종 조식
아침 카페인 두 배!

 

호텔 조식은 여행의 꽃 중 하나지만, 사실 만족할 만한 조식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아침 메뉴란 건 대부분 거기에서 거기인데 그중에서 얼마나 디테일하게 챙겼는지가 중요하거든요. 가짓수보다는 퀄리티. 

 

하지만 소피텔 페메종의 조식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합격. 하나하나 재료도 신선하고 조리법도 깔끔합니다. 우유와 치즈, 건과일의 종류도 다양하고 하다못해 그래놀라도 맛있었어요. 

 

 

 

 

 

 

소피텔 페메종 조식 뷔페소피텔 페메종 조식 뷔페2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안쪽에 있는 '프렌치 스토브' 코너였는데 여기에서는 계란 요리 등과 함께 다른 데에선 보기 힘든, 키슈나 테린, 잠봉 뵈르 등 프랑스식 음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 프렌치토스트는 접시 사진에 있는 오른쪽 위에 있는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저거. 브레드 푸딩에 가깝습니다. 

 

파리식 아침식사는 진하게 내린 커피 한 잔에 크루아상 딱 하나라 엄격히 말해 소피텔 조식은 '진짜'가 아니지만, 찐은 아닐망정 기분만큼은 '찐하게' 프렌치 스타일로 낼 수 있는 풍성한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여간 덕분에 혼자 여유 부리면서 좋은 아침

 


◈ 종합평


사실 비싼 호텔이 언제나 꼭 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소피텔의 경우는 비싼 호텔이 왜 비싼지 제대로 알려줍니다.

화려한 외관도 외관이고 고급스럽고 깔끔한 실내, 직원들의 흠잡을 데 없는 서비스와 좋은 어메니티, 퀄리티가 보장된 음식들. 조금 아쉽거나 섬세하지 못하다고 여겨진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일례로 투숙 전에 물어볼 것이 있어서 예약 앱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변이 무척 빠르고 친절하게 왔습니다. 같은 질문(ex. 실내 수영장에 체인징룸과 사우나가 있나)에 다른 호텔들은 수영장 이용 안내만 복붙으로 띡 보내서 사실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일단 호감이 플러스.


유일하게 '불편했던 점'이라고 한다면 1층을 왔다 갔다 하는 엘리베이터 동선이 좀 꼬여있다는 것. 바로 옆에 잠실타워가 있어서 구경 갈 수도 있지만, 귀찮으니(...) 그냥 호텔에서 죽치면서 호캉스나 하는 게 더 나을지도. 그래도 이 안에, 모든 것이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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