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옷 사기 좋은 브랜드 #2. - 마시모 두띠 (Massimo Dutti)

 

마시모 두띠는 이탈리아식 이름과는 달리 스페인 패션 브랜드입니다. ZARA랑 같은 회사(인디텍스) 소속.

1985년에 창립되었고 원래는 남성복만 다루었는데, 1995년에 여성 컬렉션을 추가했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시모 두띠는 남성복의 비중도 크고, 여성복이 페미닌하다기보단 전반적으로 시크하고 강한 느낌이 듭니다. 

 

 

◆ 자라의 '큰 언니'

 

가장 큰 차이는 물론 가격입니다. 마시모두띠가 뒤에 0이 하나 더 붙는 정도이며, 좀 더 차분하고 품위 있는 스타일.

말하자면 자라의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언니 브랜드라고 할까요.

 

 

색상도 좀 차분한 톤이 많고, 은근히 고전미 넘치는 실루엣이 특징. 향기로 표현한다면, 부드럽고 달콤한 꽃향기보다는 절대 다시 우드톤. 좀 딱딱해 보이고 차가운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그런 점이 오히려 매력이죠.

 

 

◆  가을에 사야할 것: 트렌치코트, 가죽 재킷, 블레이저 

 

특히 가을이 되면 시크한 트렌치코트, 가죽 재킷, 블레이저, 블라우스가 쏟아져 나오는데 퀄리티도 좋고 다 너무 멋이쁨.... 저 특유의 '우드 향 풀풀 나는 시크한 아우터'들이 너무 매력적.

원단이 찐가죽이기 때문에 가격은.......

 

한국에서는 잘 보기 힘든 레더/라이더 재킷이 많은 것도 포인트. 개인적으로 레더 재킷을 엄청 좋아하는데, 할리우드 취향의 좀 오버스러운 스타일도, 너무 투박하고 멋없는 빅사이즈도 아니라 정말 '시크하고 멋있는' 레더 제품이 많아서 가을마다 하나씩 삼.....

 

문제는 역시 가격이죠.ㅎ

지금 장바구니에 넣고 5일째 고민중인 무스탕 레더 코트.... 199만 9천 원......

 

 

 

◆  키 큰 / 시크한 사람에게 추천

 

개인적으로 마시모두띠의 아우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키가 큰 사람에게 멋있게 어울리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살이 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체격 자체가 큼직하고 길쭉한 사람들에게 잘 어울립니다. 

저는 키가 크고 어깨도 넓은 편인데 한국은 대체로 아담하고 마른 체형에 잘 어울리는 예쁜 옷이 많아서, 유행하는 템을 사도 작거나 너무 어정쩡하게 오버핏인 경우가 많거든요. 흑... 그래서 유럽 브랜드를 좋아하고 잘 입음...

 

어스(Earth) 톤을 좋아한다면, 황야의 여신이 될 기회는 마시모 두띠에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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