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을/겨울 주요 콘솔 게임 발매 예정작 미리보기

 

콘솔 게임계가 좀 퐁당퐁당이 심하긴 하지만, 2022년 그 어느 때보다 박터지는 해로 역사에 기록될 듯합니다. 연초부터 <엘든 링>과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로 달리더니, 연말까지 미친 듯이 대작들이 쏟아지네요. 

 

그럼, 2022년 10월~12월의 발매 예정작들을 가볍게 훑어봅시다.

 

10/4 오버워치 2

• FPS 멀티플레이어
•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 PC
• 얼리 액세스

 

<오버워치 2>는 무료 게임이며, 9주마다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시즌제로 진행됩니다. 신규 영웅의 출시는 2개 시즌마다 1명. 

또 1편이 PvP 뿐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스토리 캠페인이 있는 PvE도 포함됩니다. 

 

신규 영웅이나 전장, 새로운 게임 모드 추가 외에도 경쟁전 시스템 변경, 크로스 플랫폼 기능 강화 등 다양한 변화를 들고 나왔습니다. 얼리 액세스라서 정식 오픈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은 당장 ㄱㄱ

 

 

10/18 <플래그 테일: 레퀴엠>

• 액션 어드벤처, 서바이벌 호러, 잠입 액션
• 플랫폼: PS5, Xbox Series X/S, PC, Nintendo Switch

 

2019년 출시된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의 후속작.

흑사병이 만연한 14세기 중세 프랑스를 무대로, 어린 남동생을 데리고 이단 심문관을 피해 도망치는 소녀 아미시아의 이야기. 독특한 배경 설정과 꿈도 희망도 없는 분위기에 남매애를 다루는 서정성이 포인트였는데요. 2편은 전작으로부터 몇 개월 후로, 아미시아와 휴고가 새 일행과 함께 남부로 향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햇볕이 따사롭고 평화로운 남부에서 남매는 잠시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기대했.... 지만......

 

그리고 여전히 쥐떼가 난리

 

아미시아가 쇠뇌를 들고 나오고, 근접 반격이 새로 생기는 등 전투 파트가 발전한 듯 보입니다. 트레일러를 보니 경험을 쌓은 아미시아가 좀 더 노련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특하면서도 서글프네요. 

 

 

10/20 마리오+래비드: 반짝이는 희망

• 턴제 전략 RPG
• Nintendo Switch

 

닌텐도와 유비소프트의 합작, <마리오+래비드 킹덤 배틀>의 후속작.

밝고 유쾌하고 캐주얼한 '온 가족의 게임' 그 자체!

 

 

 

 

10/21 고담 나이트 (Gotham Knights)

• 3인칭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 PS5, Xbox Series X/S, PC

 

배트맨 없는 배트맨 게임.

배트맨이 사망한 후의 고담을 배경으로 나이트윙, 레드후드, 로빈(팀 드레이크), 배트걸(바바라 고든)이 그의 뒤를 이어 고담시의 치안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얼핏 봐선 이게 아캄나이튼지 고담나이트인지 헷갈릴 정도

 

배트맨 아캄 시리즈와는 세계관부터 다르지만, <배트맨 아캄 오리진>을 만들었던 WB 몬트리올에서 제작해서인지 여기저기에서 아캄버스의 그림자가 강하게 보입니다. 다만 UI나 캐디, 액션성은 다소 열화.... 

 

디씨 덕의 입장에서는 드디어 '뱃팸'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사실에 두근거릴 수밖에 없지만요.

 

<고담 나이트>의 배트맨 패밀리를 소개합니다

 

 

10/28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

• 밀리터리 FPS
•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 PC
• 음성 한국어화

 

리부트였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019)>의 후속작.

콜옵 역대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힐 정도로 대단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참고로 기존의 모던 워페어 시리즈와 리메이크의 표기 구분이 귀찮기 짝이 없는데, 전작은 오리지널과 리메이크 제목이 똑같아서 리메이크 뒤에 꼬박꼬박 (2019)(리메이크) 이렇게 붙여줘야 하지만 2편은 숫자 표기가 다릅니다. 2009년에 발매된 오리지널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고, 이번 리메이크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

 

 

가면까지 덧쓰고 있어서 더 무섭....

 

전작이 그랬듯, 오리지널인 콜옵: MW2와는 등장인물 몇 명만 겹치고 스토리가 아예 다릅니다. 태스크포스 141이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을 때려잡는 스토리라고. 어쨌든 고스트가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팬들 사이에 충분히 화제가 되고도 남죠.

 

 

10/28 베요네타 3

• 3인칭 액션
• Nintendo Switch

 

무려 스위치 독점작입니다.

온 가족의 게임기에 등장한 불건전 쩍벌 마녀....

 

 

11/8 스컬 앤 본즈

• 액션 어드벤처, 슈터, 멀티플레이어 
• PS5, Xbox Series X/S, PC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항해&해상전 시스템을 독립시켜 제작한 MMORPG. 해적선을 타고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며 플레이어들끼리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원래는 2017년에 발표되었고 2018년 발매 예정이었지만, 여러 번 밀리고 밀리다가 아예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게임이 어떤 모습일지 불안하기도, 기대되기도 하네요. 

 

 

11/8 소닉 프론티어

• 플랫포머 액션 어드벤처
•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 PC, Nintendo Switch

 

소닉의 30주년 기념작. 2017년 발매된 <소닉 포시즈> 이후로 정말 오래 걸린 신작입니다.

 

나무나 배경이 약간 실사풍이라서 야숨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 색감도 그렇고 고대 유적 등은 더욱 비슷하네요. 오픈 월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배경인 '스타폴 제도' 전체가 스테이지로 나옵니다.

 

 

11/9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3인칭 액션 어드벤처
• PS4, PS5

 

말해 무엇...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자랑하는 마스터피스이자 최대 기대작.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갓 오브 워(2019)> 후속작이며, 전작에서 약 3년 후, 신들의 황혼인 '라그나로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인 <갓 오브 워>는 북유럽 신화를 세세하게 고증하면서도 다른 미디어 믹스 작품들과는 다른 독특한 반전 요소를 넣었는데, 바로 토르가 뚱뚱하다는 거 오딘과 토르를 비롯한 애시르 신족이 사악하고 교활한 적이라는 것.

드디어 토르와 한 판 붙을 때가 되었어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미리보기 (발매일, 플랫폼, 스토리)

 

 

 

 

11/19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 오픈월드 롤플레잉 어드벤처
• Nintendo Switch

 

이베리아 반도를 모티프로 한 '팔데아 지방'을 배경으로 하는 포켓몬 9세대 신작. 세미 오픈월드였던 아르세우스에 이어 이번에는 완전한 심리스 오픈월드. 

 

3가지 큰 스토리가 있으며, 어떤 스토리를 먼저 진행하는지는 플레이어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체육관에 도전하여 챔피언을 목표로 하는 '챔피언 로드', 전설의 식재료를 찾으러 가는 '레전드 루트', 포켓몬 학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스타단에 도전하는 '스타더스트 스트리트' 이렇게 3개.

 

 

 

12/2 칼리스토 프로토콜 (The Callisto Protocol)

• 3인칭 액션 서바이벌 호러
•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 PC
• 자막, 음성 한글어화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에서 만든 게임으로, <데드 스페이스>의 제작자인 글렌 스코필드가 참여해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자칭하는 작품.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 위치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주인공이, 어느 날 바이오파지 역병에 의해 감염되어 괴물이 된 감염자들과 싸우며 탈출하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부터 배경, 크리쳐 디자인, 데드 신 연출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데드 스페이스>의 피비린내가 진동합니다. 

 

똑같은 게임인 것 같지만 왼쪽이 <칼리스토 프로토콜>, 오른쪽이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 재미있게도 <데드 스페이스>가 내년 초에 리메이크로 출시되기 때문에, 과연 누가 데슾의 뒤를 이을 것인가 하는 후계 쟁탈전이 흥미진진해졌습니다.

 

 

12/13 크라이시스 코어: 파이널 판타지 VII 리유니언

• 액션 RPG
•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 PC, Nintendo Switch

 

2007년 파판 10주년 기념으로 PSP로 발매되었던 <파이널 판타지 VII>의 프리퀄, <크라이시스 코어>의 리마스터. 

그래픽 차이가 워낙 커서 리메이크로 착각할 만하지만 리메이크가 아니라 리마스터입니다. 즉, 기존 스토리의 설정이나 시스템에 변화는 거의 없을 듯. 그러나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와 은근슬쩍 연계되는 떡밥이 들어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사실 요새 <파이널 판타지>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JRPG는 거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년의 오랜 팬들이 남아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다음 파트를 기다리는 팬들에겐 좋은 선물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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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23년 봄까지 스케줄이 빼곡한 데다, 아직 발매일을 확정하지 않은 내년 발매작들도 또 어마어마합니다. 당분간 게이머들은 지갑 탈탈 털려서 햇반만 먹고 다녀야 할 듯.... 행복한 고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