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 수초항/관상어, 수초항

베타의 소화 장애와 변비에 대한 모든 것

원더 2022. 10. 14. 14:48

뜬금없지만 오늘은 베타의 응가에 대해서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왜냐하면 베타의 응가는 중요하기 때문이죠.

베타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주인이 언제나 응가를 지켜봐야 합니다.(?)

 

💩 베타의 똥은 왜 중요한가

 

사람도 화장실 문제가 건강 상태와 직빵으로 연결되듯 베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색깔이나 모양으로 베타의 건강을 짐작해볼 수 있고, 무엇보다 베타는 위가 매우 작고, 변비에 걸리기 쉽습니다. 변비가 오래 가면 부작용이 심해지고 결과적으로 병을 가져오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구피나 테트라 같은 다른 입문용 관상어의 경우 응가가 거의 눈에 띄지도 않고 웬만하면 따로 신경 쓸 필요까지는 없는데, 베타는 항상  1.꼬리 2.응가 3. 움직임을 보고 건강 상태를 파악해야 하는 게 중요합니다.

 

 

💩 어떻게 생겼나 & 얼마나 자주 싸나

 

대부분의 물고기 똥은 좀 길고 하얗고 흔들흔들하지만 베타의 것은 동글동글합니다. 동그란 소일 바닥재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

 

수초항의 베타 똥수초항의 베타
자기 응가를 촬영하고 있자 바람같이 나타난 샤

 

처음 보면 정말 커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자기 눈탱이보다 커요. 이게... 나온다고? 혹시 내장 아닐까? 싶을 정도.

보통은 갈색입니다. 그러나 사료의 색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빨간색 사료를 줬고 빨간색 응가가 나온다면 정상이에요. 빈도는 베타마다 다른데, 대체로 1주일에 2-3회 정도.

 

만약 금붕어 똥처럼 길게 나오거나, 흰색이나 노란색일 경우에는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

 

 

💩 꼭 치워줘야 하나?

 

눈에 띄면 치워주는 게 좋습니다.

응가는 놔두면 쉽게 분해되서 안보이게 되긴 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죠. 분해돼서 물에 섞이고, 이는 수질 오염으로 직결됩니다. 

 

만약 베타를 키우는 어항이 30큐브 이상이고 여과기는 빵빵하게 돌아간다면 신경 안 써도 되는데, 베타를 키우는 대부분의 환경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조그만 수조에서는 작은 오염 물질로도 수질이 금방 요동치므로, 그때그때 빼내면 좋습니다. 스포이드로 쭉 빨아들이면 되니 그리 어렵지도 않아요. 

 

 

💩 증상별 문제

  1. 흰색일 경우
  2. 노란색일 경우
  3. 응가가 수면으로 떠오른다
  4. 응가가 베타의 몸에 매달려 있다
  5. 배 주변이 부풀어오른다
  6. 안 싼다

 

1. 흰색일 경우

응가가 길고 하얗고 끈끈하다면 장내 기생충/굶주림의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베타의 흰 똥

 

이건 정확히 말하면 변이 아니라 소화관의 점액이 나온 것이에요. 삼킨 음식이 장내에서 기생충에게 먹혔거나, 베타가 처음부터 음식을 먹지 않았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굶은 게 아니라면 기생충을 의심해 봐야 하고, 수조 전체를 청소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2. 노란색일 경우

변비나 기생충 감염, 소화 장애의 증상입니다. 이건 100% 문제가 있다는 뜻이므로, 삶은 완두콩을 먹이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품을 사용합니다.

 

3. 응가가 수면으로 떠오른다

원래는 가라앉는 게 정상입니다. 만약 수면으로 뜬다면, 장내 기생충 감염이나 지나친 고단백 식단이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밥은 안 주고 냉짱 같은 것만 먹였다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4. 응가가 베타의 몸에 매달려 있다

역시 기생충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5. 배 주변이 부풀어 오른다

한동안 똥을 싸지 않고 배가 부풀어 오른다면 심각한 변비입니다. 이를 방치해두면 부레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변비 해결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6. 안 싼다

역시 변비. 물론 수초나 레이아웃 때문에 매번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조금 오래 걸려서 싸기도 하니 한번 안 보인다고 막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응가를 본지 오래되었고 물고기의 움직임이 둔하거나 배가 뚠뚠해졌다면 변비에 당첨입니다.

 

 

💩 변비 증상과 원인

베타가 변비에 걸리는 원인은 거의 한 가지, 먹이를 너무 많이 줘서입니다.

"난 진짜 조금밖에 안 줬는데!"라고 해도 그게 많았던 겁니다. 보통 먹이 주는 기준은 하루에 1~2회, 한 번에 3~5알 정도.

 

증상

  • 배 주변이 부풀어 오른다
  • 응가를 안 싼다
  • 움직임이 둔해졌다
  • 가끔 머리를 위로 하고 선 듯한 자세로 서있다

 

특히 맨 마지막 같은 경우는 주의해야 합니다. 

하프문 베타라면 원래 꼬리가 무거워서 가만히 서 있을 때도 종종 꼬리 부분이 내려가는데, 꼬리가 아닌 몸체의 기울기가 45도 이상~혹은 완전히 수직으로 서있다면 장이 많이 무거운 상태인 겁니다.

 

그리고 수직으로 헤엄까지 치기 시작하면........ 부레병 당첨이요. 

 

 

💩 변비 해결법

1) 굶긴다

1~3일 정도 굶깁니다. 베타는 이 정도 굶어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으니 걱정 마세요. 그리고 수조를 매의 눈으로 관찰하며 대변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무사히 확인했다면 ok.

 

2) 환수하기

모든 관상어 문제는 기승전환수로 이어지는데,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좋은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첫걸음이기도 하고, 환수를 해주면 운동량이 늘어나 배변을 하기 쉽습니다.

 

3) 온도를 높인다

베타에게 최적의 수온은 26~28℃이고, 24℃ 이하로 떨어지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잘 움직이지도 않고 소화도 잘 못합니다. 굶기면서 평소보다 1℃ 정도 높은 수온을 유지하는 것은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4) 삶은 완두콩 요법

완두콩에 함유된 풍부한 섬유질을 섭취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증상이 가볍거나 예방 조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완두콩을 뜨거운 물에 1분간 푹 삶고 꺼내서 완전히 식힌 후, 껍질을 벗기고 잘게 부숴서 베타에게 먹입니다. (한 마리당 1/4~반 개 정도) 완두콩은 가라앉기 때문에 먹고 남은 것을 꼭 꺼내 줘야 합니다.

예방책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이면 됩니다.

 

5) 소금욕

소금욕은 함부로 쓰기보단 그냥 온갖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여전히 나아지지 않을 때 사용하는 방법. 소금의 종류나 베타의 상태에 따라서 용량과 사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집에 있는 소금 쓰지 말고, 아쿠아리움 솔트나 베타 솔트를 이용합니다. 설명서에 쓰인 대로 용량과 사용법을 지켜서 사용합니다.

 

 

* 예방 조치

트로피칼 프로디펜스

 

개인적으로는 유산균이 함유된 사료인 프로디펜스를 먹이고 있습니다. 저희 집 샤는 식성이 더럽게 까다로운데 이거랑 바이브라바이트만 먹음... 아니 나도 안 챙겨먹는 프로바이오틱을 물고기가.....

저도 추천받은 건데, 덕분인지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어요.

 

프로디펜스 상품 자체도 좋지만, 여러 가지 사료를 섞어서 (+가끔 냉짱) 주는 것도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딱히 광고를 목적으로 쓴 건 아닌데, 혹시나 찾으시는 분들을 위하여. 

 

트로피칼 본사-프로디펜스 사이즈 XXS tin 100ml 70g 유어용 먹이 프로디펜스,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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