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 수초항/관상어, 수초항

건강한 베타를 알아보는 방법 (베타의 건강 상태에 대하여)

원더 2022. 11. 7. 06:45

베타 사진

 

베타의 평균 수명은 3-5년인데, 데려올 때 이미 병에 걸려있거나 나이가 너무 들었다면 사육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잘 죽지는 않지만 꼬리지느러미가 엉망이 되고 매우 괴로운 상태가 될 수도.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베타를 알아보는 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초보가 온라인으로 베타를 데리고 오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베타는 개체별로 워낙 생긴 게 다양한 데다, 상태가 좋지 않은 개체가 올 확률도 높아서요. 가능하면 직접 보고 정말 마음에 들고 예뻐하면서 오래오래 키울 수 있는 베타를 데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믿을 수 있는 가게를 알아보거나 적어도 실제 개체의 영상을 확인한 후에 데려오시길. 


베타의 외모로 건강 상태 알아보기

베타는 건강과 본인... 아니 본어(?)의 기분을 몸으로 표현하는 물고기이기도 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물론 집에서 키우면서도 자주 들여다보면서 체형이나 색깔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1. 체형

  • 비늘이 매끄럽고 빠진 부분이 없다
  • 베타를 위에서 봤을 때 등이 가늘거나 부풀어있지 않다
  • 지느러미나 꼬리에 찢어진 부분, 구멍이 없다

 

건강한 베타의 몸은 평평하고 매끄러운 비늘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늘이 빠져있거나 일어서 있는 모습, 혹은 몸에 흰색 반점이 있다면 건강하지 않다는 표시입니다. 또한 베타의 체형은 납작하고 늘씬한 편으로, 몸이 부풀어 올라 있는 것도 정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느러미와 꼬리에 찢어지거나 구멍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단, 일반 수족관의 좁은 룹통이나 컵에 담겨있는 베타는 스트레스로 자해를 할 수 있고 이는 어쩔 수 없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꼬리 끝이 약간 찢어진 정도는 집에서 잘 보살펴주면 금방 회복할 수 있습니다. 

 

2. 몸 색깔

베타의 색깔은 매우 다양하지만,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든 밝고 선명해야 합니다. 

참고로 옅은 색깔 베타(흰색이나 노란색 등)를 데려오면 높은 확률로 색깔이 점점 진해지니 이점은 참고하시길. 

 

3. 눈

건강한 베타는 눈이 선명하고 납작합니다. 눈이 툭 튀어나온 것처럼 부풀어있거나 희뿌연 막이 껴있는 경우는 병에 걸려있을 위험이 높습니다. 

 

 

베타의 행동으로 건강 알아보기

그리고 간단한 행동을 통해 베타의 건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활동성 

  • 베타의 몸체가 곧고 수평으로 떠있다.
  • 어항 근처에 손을 대고 움직일 때 금방 반응을 보인다.
  • 먹이를 주면 활발하게 받아먹는다.

 

베타가 수평으로 똑바로 떠있는지 확인합니다. 하프문처럼 꼬리가 크고 무거운 개체는 꼬리의 무게 때문에 약간 사선이 되도록 기울어져 있는 경우도 흔히 있지만, 만약 머리를 위로 하고 수직으로 서있거나 몸체가 약간 기울어진 채 떠있다면 부레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베타는 보통 가만히 멍때리고 있을 때가 많지만 둔한 물고기는 아닙니다. 어항 근처에 손을 대고 살짝 움직이면서 베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손을 넣거나 어항을 두드리는 등 물고기를 놀라게 하는 민폐 행위는 안됩니다. )

건강한 베타는 움직이는 것을 보면 빠르게 반응합니다.

 

먹이를 먹는 걸 볼 수 있냐고 요청을 하는 것도 방법인데, 먹이를 줬는데 반응이 없는 물고기는 종류 불문하고 상태가 안 좋은 게 맞습니다. 

 

 

추가 옵션

  • 플레어링: 아가미와 지느러미를 크게 펼치는 플레어링을 한다
  • 거품집: 베타가 들어있는 어항 수면에 하얀 거품이 있다.

 

이 두 가지 사항은 추가 옵션.

베타의 건강을 판단하는 필수적인 사항은 아니고,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문제가 없을 수 있는 그런 부분들입니다.

 

플레어링을 하는 베타
플레어링을 하는 베타. (뿌-우)

 

먼저 플레어링부터. 

눈이나 손가락을 가까이 대거나, 전시된 어항 사이의 종이 등을 빼서 다른 어항의 베타와 마주 보게 했을 때 건강한 베타는 아가미를 열고 지느러미와 꼬리를 확 펴는 플레어링을 합니다. 이는 자극을 감지하고 상대를 위협하기 위한 행동으로, 아주 팔팔하고 기운이 넘친다는 뜻이죠. 아니면 거울이나 스마트폰 카메라 등을 비춰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베타는 개체별로 성격 편차가 매우 커서 거울을 보고도 플레어링을 안 하는 녀석도 종종 있으니, 처음 봤을 때 플레어링을 한다고 문제인 것은 아니지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너무 지치고 병에 걸려있거나 나이 든 개체일 수 있습니다.

 

베타 거품집

 

수면에 거품이 쌓여있다면 이것은 수컷 베타가 짓는 거품집으로, 지금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라는 증거입니다. 아무래도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번식 생각이 날 테니까요.

 

하지만 거품이 없다고 해서 베타가 아프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수족관 같은 환경에서 베타가 거품집을 짓는 것은 오히려 드문 일이고, 성체 베타만 거품집을 짓기 때문에 아직 어려서 안 짓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팔리는 개체는 대부분 1년 이하의 준성체입니다.)

 


 

이 정도만 확인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베타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 좁고 아무것도 없는 수족관의 판매용 통이 아니라 예쁘고 건강한 어항에 넣어서 무럭무럭 키워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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