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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암컷 구피가 갑자기 죽는 이유 (임신한 구피 돌보기)

원더 2022. 9. 22. 14:31

Photo by  George Wong  on  Unsplash

 

구피는 폭풍번식으로 유명한 물고기입니다. 이게 곤란할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구피를 키우는 사람들의 목적이자 보람이 되기도 하는데요. 조그만 치어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을 품고 있었는데 돌연 임신한 암컷 구피가 출산 전에 죽어버리는 일이 꽤 자주 일어납니다.

 

왜 이런 불행한 일이 벌어지는지 차근차근 알아보기로 하죠.

 

임신한 암컷 구피가 죽는 이유

구피는 원래부터 작고 연약한 물고기인 데다, 임신이라는 큰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욱 약해집니다. 

 

1. 임신 중 스트레스

구피는 임신으로 인해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약간의 자극이 더해지면 견디지 못하고 사망하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늘 구피의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고 주변 환경을 안정적으로 세팅해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해져 바닥에 가만히 있는다든가 먹이를 잘 먹지 않는 행동 등은 임신 중 스트레스의 징후인데요. 좀 더 구체적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같은 자리를 빙빙 돌거나 불규칙하게 헤엄친다
  • 식욕 부진
  • 수조 바닥에 가만히 있는다
  • 뻐끔뻐끔거리면서 비정상적인 호흡을 한다
  • 변색

 

임신은 원래 몸에 스트레스를 주는 상태이므로, 이런 증상이 아예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출산이 다가오면 암컷 구피는 점점 먹이를 먹지 않게 되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신한 암컷 구피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

 

임신한 구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

  • 50% 이상의 환수
  • 갑작스러운 수온 변화
  • 정신 못차리고 쫓아다니는 수컷

 

출산을 위해 메인항에서 다른 수조로 옮긴다면 더욱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2. 나쁜 수질

좋지 않은 수질은 언제나 구피에게 위험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임신해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구피에게는 더욱 위험합니다. 따라서 구피가 임신했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수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구피의 적정 환경은 pH 6.9~7.7 사이, 수온은 24-26℃입니다. 임신한 구피에게는 수치는 다소 높은 정도, pH 7.3에  26℃ 언저리가 좋습니다.

1주일에 25% 정도의 환수를 권장하며, 새 물을 넣을 때는 한번에 쏟아붓지 말고 조금씩 떨어뜨려 줍니다. 

 

 

3. 이미 병에 걸린 상태

임신 중 혹은 출산 직후에 죽었다면 이미 아픈 물고기였을 확률도 높습니다. 특히 임신하기 전에 꼬리나 지느러미에 하얀색 점 같은 게 생겨 있었다면 이건 백점병. 

백점병 자체로는 구피가 금방 죽지는 않지만, 초기에 치료해주지 않으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구피 백점병 원인과 치료, 예방하는 방법

오늘의 주제는... 구피를 키우는 초보에게 피해 갈 수 없는 것. 백점병입니다. 백점병 증상 백점병은 구피, 테트라, 베타 등 관상어의 몸에 아주 작은 하얀 점들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사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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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임신 중에 병이 걸리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꾸준하고 세심하게 물고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예방/치료를 해줍니다.

 

4. 노산

구피의 평균 수명은 1-2년인데 암컷은 평생 한 달에 한번 새끼를 낳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구피는 약한 몸으로 임신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만약 구피가 18개월 이상이고, 임신 중에 사망했다면 노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초산

이건 위와 반대인 것 같지만, 이 이유로 구피가 죽는 일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나이가 어린 암컷이 처음 임신과 출산을 경험할 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사망하는 것이죠. 

구피는 약 4개월이면 성체가 되는데, 4~6개월에 임신을 하고 죽었다면 처음 겪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만약 초산을 지났다면, 구피는 점점 익숙해져서 더 많은 치어를 낳게 됩니다. 초산의 경우 치어는 30마리 안팎이지만, 충분히 성숙하고 경험이 많은 구피는 최대 50마리까지 낳을 수 있습니다.


그 외 자주 묻는 질문들

임신한 구피를 꼭 격리해야 하나?

일단 반드시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여러가지 요소를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메인항에 다른 물고기가 많고 세심하게 환경을 컨트롤하기 어렵다면 격리항이 좋습니다. 특히 구피는 자기 치어를 잡아먹기 때문에, 만약 암컷 구피가 출산할 때 옆에 다른 구피들이 있으면 치어들이 대부분 잡아먹힐 확률이 매우 높거든요.

그러나 격리항의 수질과 환경을 잘 꾸며야 격리하는 의미가 있으며, 제대로 세팅을 못해줄 바에야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또 구피가 며칠 안에 출산할 것 같다면 옮겨서 괜히 스트레스 더 주지 말고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치어를 가능한 한 많이 살리고 싶으며, 임신 초기이고 격리항을 완벽하게 세팅해 놓았다 → 격리 안해도 됨

출산이 임박했으며 어항을 따로 세팅할 여유가 없다 격리 안해도 됨 / 부화통 사용

치어는 살 놈은 살고 죽을 놈은 죽겠지 적자생존 빔! 격리 안 해도 됨

 

 

부화통을 쓰는 게 좋나?

따로 격리항을 만들지 않고, 메인항에 부화통(산란통, 격리통)을 세팅하고 출산이 임박한 암컷 구피를 넣어두면 위에서 언급한 구피가 치어를 잡아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산이 아직 많이 남았을 때(구피의 대략적인 임신 기간은 30일 전후) 부화통 안에 넣어버리면 스트레스로 >>돌연사<<

 

부화통을 꼭 고오급으로 구비할 필요는 없지만, 저렴한 부화통은 그냥 치어만 분리하는 수준이라 물 순환도 되지 않습니다. 

 

임신한 구피의 배가 빵빵해지고 배 안에서 치어의 눈이 보이는 타이밍에 부화통에 넣어줍니다. 

 

 

출생 중 죽었을 때 치어가 살 수 있을까?

드물지만 치어를 낳는 것과 동시에 암컷 구피가 죽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럴 때 운 좋게 죽은 어미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치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암컷이 죽으면 치어도 같이 죽습니다.

해외에서는 수술을 한다든가, 암컷 구피의 배를 손으로 눌러서 치어를 빼냈다든가 하는 이야기도 드물게 있지만...

 


구피 폭번이 제일 쉽다지만 임신과 출산은 구피에게도 큰 이벤트입니다. 큰 스트레스를 받고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임신한 구피가 있다면 세심하게 관리하면서 출산을 도와줍시다.

정말 신경쓰고 수질을 잘 관리해줘도 유전적인 문제 등으로 죽어버리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중하게 대해주면 건강하게 치어를 쑥쑥 낳습니다. 그리고 그걸 먹지

 

구피를 잘 번식시켜 봅시다! (구피 번식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는 이쪽↓)

 

구피 번식시키는 방법 (암수 구분, 개체 수 조절하기)

구피 번식의 기본 정보 구피는 물고기지만 알을 낳지 않고, 뱃속에서 품고 있는 알이 부화하면서 새끼를 낳는 난태생 어류입니다. 물고기가 새끼를 낳는 것을 보고 있으면 꽤나 신기하죠. 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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