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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시즌3 후기, 리뷰 (시즌1, 시즌2, 시즌3)

원더 2024. 7. 25. 10:54

 

스위트홈 다 끝냈다...

사실 원작 웹툰을 보지도 않았고, 시즌1부터 그렇게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어쨌든 보는 맛은 있었습니다.

 

까놓고 말하면 진지하게 스토리에 몰입해서 보기보단 송강이나 이도현, 고민시같은 매력적인 배우들의 피땀눈물을 감상하는 데 집중하는 게 낫습니다. 한마디로 전체는 좀 엉망인데, 장면장면의 임팩트와 배우들의 비주얼이 장점.

그래도 경성 크리처따위보단 훨씬훨씬 낫지만.

 

요컨대 주연 배우를 좋아한다면 뭐, 그리 후회는 없을 거고.

이 스토리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보고싶다........면 그냥. 뇌를 빼. 그게 편해.

 

※ 이 포스트에는 스포일러가 없지만, 링크된 리뷰 본편엔 스포일러 주의

 

스위트홈 시즌1 리뷰

스위트홈 시즌2 리뷰

스위트홈 시즌3 리뷰

 

스위트홈 시즌1 송강 움짤
스위트홈 시즌1 그린홈 재헌

 

시즌1은 굉장히 비현실적인 설정과 캐릭터에 대놓고 과한 연출을 해서 아예 그걸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괴물의 1인칭 시점이라든지 워리어스같은 음악 끼워넣는 건 정말 '게임같은' (정확히 말해서 게임 매드무비나 시네마틱 예고편같은) 특징.

 

캐릭터 심리는 대충 생략하고 설정에 대한 설명도 좀 부족해서 스토리는 대충대충 넘어가는데, 그 구멍을 극단적인 설정과 자극적인 비주얼로 때웁니다. 마치 라잌 매운맛 5단계의 마라샹궈... 

 

하지만 그 자극성이 확실히 '맛'이긴 합니다.

 

스위트홈2 시즌2 고민시 은유
스위트홈 시즌2 수호대
참고로 되게 사소하게 변태같은 감상이지만 '각기 다른 부대에서 차출+보급 끊긴지 오래됨'이 드러나는 군장 디테일이 좀 좋음...

 

시즌2는 스케일을 키우고 이런저런 새 캐릭터를 넣어 이야기의 확장을 시도했지만 이도저도 안된 느낌이라 재미가 없습니다.

바이오하자드+워킹데드+라스트 오브 어스+서던 리치 등 온갖 장르가 다 섞여서 보다보면 지금 뭘 보는 건지 모르겠음.. 정작 스위트홈 같지는 않고.

 

부분부분에서는 소소하게 괜찮은 장면들이 몇 개 있지만 일단 드라마 전체에 중심이란 게 없어서 너무 퍼졌어요.

주인공이 실종되고 계속 딴 얘기만 함......

 

스위트홈 시즌3 은혁은유
스위트홈3 송강 차현수
스위트홈 송강 움짤스위트홈 이도현 움짤
하지만 배우들의 많은 피땀눈물만은 남았다....

 

그리고 대망의 시즌3.

시즌2에서 피드백을 좀 빡세게 받은 덕분인지 시즌2에서 풀어놓은 것들을 약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줄 알았지?

 

캐릭터를 좀 정리하고 주인공(현수, 은유, 은혁)과 그들의 공동 목표를 제시하면서 뭔가, 진짜 뭔가 좀 하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중간부터 그냥 수습도 못할 새로운 설정을 쏟아놓고 빤스런함............

야...............

이러면 안되지...................

 

시즌3은 의도적으로 시즌1 회상을 자주 때려넣지만 시즌1의 주제 의식이나 컨셉은 전혀 연결되지 않습니다. 기존 캐릭터들을 모욕하는 수준의 설정 추가와 그에 따른 엔딩은 정말 열받는 부분.

하지만 엔딩이 너무 성의가 없어서, 빡쳤다가도 어이가 없어져서 웃긴 수준입니다.

그냥 미련조차 안 남게 만들었어요.

 

시즌1 리뷰는 4,800자인데 시즌2는 9,800자고 시즌3이 9,100자쯤인데요.

요약하자면 

스위트홈 시즌1

과하고 유치하고 신파적인데 그 나름의 맛이 있음.

 

스위트홈 시즌2

뭔가 이것저것 추가하고 시도하긴 했다. 재미가 안 따라줬을뿐.

 

스위트홈 시즌3

겉보기로는 시즌2보다 낫지만, 중반 이후부터 모든 장면이 다 엉망진창.

용두사미도 아니고 그냥 꼬리를 짤랐음.....


 

스위트홈 시즌1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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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시즌3
 
시간
(2024-07-19~)
출연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이도현,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채널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