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 수초항/관상어, 수초항

베타의 종류 구분 가이드 (꼬리 지느러미, 패턴 타입)

원더 2022. 6. 21. 09:26

 

화려한 발색과 커다란 지느러미가 매력 포인트인 베타는 끊임없는 브리딩을 통해 수많은 종류가 생겨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분류 방식과 종류를 알아보는 법을 소개합니다.

 

꼬리지느러미의 형태에 따른 분류

 

베타를 분류하는 가장 큰 기준 중 하나는 꼬리의 형태에 따른 분류입니다. 사실상 베타의 인상을 결정하는 부분이므로, 베타를 들일 생각이 있다면 어떤 타입이 호감인지 미리 살펴봅시다.

 

베일 테일

베일테일 베타
바이컬러 베일테일 베타

 

베일 테일은 베타의 기본적인 종류입니다. 길고 하늘거리는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아래쪽으로 쳐져 있습니다. 우아하고 살랑거리는 자태가 무척 매력적인 베타입니다. 암컷 베일테일은 수컷에 비해 좀 더 색깔이 밝고 지느러미가 짧습니다.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베타 중에 하나로,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느러미 관리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입니다.

 

 

하프문과 오버 하프문

하프문베타오버하프문 베타
(왼쪽) 솔리드 하프문 (오른쪽) 멀티컬러 오버 하프문

 

하프문은 매우 인기가 많은 종류입니다. 하늘거리는 넓은 꼬리와 긴 지느러미가 눈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베타죠. 정확한 하프문 품종은 꼬리를 펼쳤을 때 180도에 이르는 것입니다. 180도가 되지 않는다면 엄격하게 말해 하프 문이 아닙니다.

다만 하프문과 오버 하프문 등 하프문 종류는 매우 예민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스로 지느러미나 꼬리를 뜯는 자해를 합니다. 또한 합사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컷 하프문을 키울 경우에는 단독으로 사육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오버 하프문 베타는 하프문 베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플레어링을 했을 때 꼬리가 180도가 넘게 펴지는 종류를 뜻합니다. 

 

 

델타와 슈퍼 델타

델타 베타슈퍼 델타 베타
(왼쪽) 델타 베타 (오른쪽) 슈퍼 델타 베타

 

델타 혹은 델타 테일은 지느러미가 뒤로 갈수록 세모꼴로 펴지는 모양으로,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이등변 삼각형처럼 생겼습니다. 하프문과 구분하는 방법은, 델타의 꼬리는 180도가 안되게 펴진다는 점.

 

한편 슈퍼 델타는 델타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꼬리를 펼쳤을 때 120도에서 160도 정도의 각을 이룬다는 점입니다. 만약 180도라면 하프문으로 분류됩니다. 

 

크라운 테일과 콤 테일

크라운테일 베타콤테일 베타
(왼쪽) 크라운테일 베타 (오른쪽) 콤테일 베타

 

크라운 테일은 다소 호불호를 타긴 하지만, 독특한 생김새로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종류의 베타입니다. 꼬리와 지느러미가 삐죽삐죽하고 왕관의 끝을 닮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크라운테일은 정확히 말해 삐죽한 부분의 길이가 전체 지느러미의 2/3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 이하라면 크라운 테일이 아닙니다.

 

콤 테일 역시 꼬리와 지느러미 끝이 뾰족뾰족하지만 그 사이가 이어져 있습니다. 크라운 테일의 약한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로즈 테일

로즈테일 베타
버터플라이 로즈테일 베타

 

로즈 테일은 하프문의 변형으로, 꼬리의 각도는 비슷하지만 꼬리 끝이 하프문처럼 뾰족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늘거리는 꼬리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우며, 마치 장미꽃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다만 로즈 테일은 한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 아름다운 꼬리가 너무 크고 무겁기 때문에 로즈테일 베타는 종종 헤엄을 힘들어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수조 바닥에 있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플라캇

플라캇 베타
귀요미 마블 플라캇 베타

 

플라캇은 작고 둥근 몸체와 짧은 지느러미를 가진 종류입니다. 야생의 베타와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꼬리 자해가 없어 사육과 관리가 무척 편한 베타입니다. 플라캇 베타의 매력은 몸통에 점점이 박힌 다양한 색깔인데, 붉은색, 하얀색, 파란색이 섞인 코이 베타 등 다양한 색깔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프 문 플라캇, 크라운 플라캇 등의 변종 개체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블 테일

더블 테일 베타
바이컬러 더블 테일 베타

 

더블 테일은 이름대로 꼬리지느러미가 둘로 갈라진 베타입니다. 또한 등과 배 지느러미가 다른 베타보다 좀 더 크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몸통은 다소 짧습니다.

 

 

 

스페이드 테일

스페이드 테일 베타

 

꼬리가 스페이드 모양을 한 베타입니다. 일반적인 라운드 테일 베타(플라캇 같은)와는 달리 꼬리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죠. 

 

덤보, 엘리펀트 이어

덤보 베타
덤보 버터플라이 베타

 

덤보와 엘리펀트 이어는 정확히 말해 '꼬리'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아가미에 달린 지느러미로 구분되죠. 아가미 지느러미가 마치 코끼리의 귀와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습니다.

덤보 역시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지느러미로 다른 어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합사 어는 신중히 골라야 합니다.

 


색깔 패턴에 따른 분류

 

한편 색깔과 패턴에 따라서도 다양한 종류로 나뉩니다. 위의 꼬리 분류 기준과 함께 엮어보면, '솔리드 하프문 베타', '코이 플라캇 베타' 등으로 부를 수 있죠. 사진은 위로 대체. 

 

솔리드 베타

한 가지 단색으로 이루어진 베타. 빨간색, 파란색, 흰색, 검은색 등이 있습니다. 

 

캄보디안 베타

창백한 핑크색의 몸통에 밝은 붉은색 지느러미 패턴을 지닌 베타. 지느러미 색깔은 달라질 수 있는데, 몸통이 핑크색이어야 캄보디안으로 인정됩니다. 최근에는 다른 모던하고 컬러풀한 배합에 밀리고 있지만, 바이컬러(두 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패턴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종입니다.

 

바이컬러 베타

바이컬러는 '2가지 색깔'이라는 뜻으로, 몸통과 꼬리의 색이 다른 베타를 말합니다. 바이컬러 베타로 분류되는 기준은 2가지 색깔이고, 셋 이상의 색깔이 더 있다면 멀티컬러로 분류됩니다.

(단, 두 가지 색깔이 미묘하게 섞여서 다른 색깔을 내는 것도 바이컬러로 쳐주기도 합니다.)

 

드래곤 스테일 베타

드래곤 스케일 베타는 하얀색 등의 밝은 색깔 몸통에 비늘무늬가 또렷합니다. 중세 기사 갑옷 같다는 평도 있습니다. 

 

버터플라이 베타

버터플라이 베타는 나비의 화려한 날개와 같은 패턴을 지닌 베타로, 몸통에서 꼬리로 갈수록 색이 점점 옅어집니다. 꼬리 끝 부분은 다른 색깔이 되기도 합니다. 고품질 개량 버터플라이 베타는 중간에서 색깔이 변하기도 합니다.

 

마블 베타 / 코이 베타

 

마블 베타는 창백한 색깔의 몸통에 서로 다른 색깔이 섞여있는 베타입니다. 플라캇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패턴이죠. 여기서 좀 더 개량되면 더욱 화려한 색깔이 점점이 박힌 '코이 베타'가 됩니다.

 


 

베타는 워낙 끊임없이 개량되고 있어서 갈수록 더욱 화려한 종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제일 예뻐 보이는 것으로 키우면 되지만 그전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으니.....

꼬리가 크면 클수록 관리가 힘들고, 색깔은 변합니다. 

 

베타는 튼튼하긴 하지만 예민하고, 수질과 수온, 환경 등 뭐 하나라도 마음에 안 들면 마구 뜯는 자해를 벌입니다. 초보가 하프문이나 크라운 베타 같은 걸 들였다가 몇 주만에 걸레짝처럼 너덜너덜한 꼬리를 보고 좌절하는 일은 매우 흔합니다. 따라서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꼬리가 작은 플라캇이나 베일로 시작하는 것이 무난.

 

또한 데려올 때 색깔이 평생 그대로 간다는 보장은 거의 없으며, 특히 몸통이 옅은 색깔일 경우 점점 다른 색으로 진화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나름 로또 같은 재미 포인트.

 

이 하늘 아래 똑같이 생긴 베타는 둘은 존재하지 않으니, 나만의 베타를 예뻐하면서 열심히 키워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