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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키우기에 필요한 기본 정보

원더 2022. 6. 20. 15:20

물고기 베타 이미지

 

큰 꼬리 지느러미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깔로 유명한 베타는 인기 있는 관상어입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베타에게 반해 키우기 시작하지만, 사실 베타는 아주 쉬운 물고기는 아닙니다. 무척 예민하고 많이 신경 써줘야 하는 물고기죠. 

 

그럼 베타를 잘 키우기 위해서 알아야 할 기본 정보들을 알아봅시다.

 


베타 어항 세팅하기

  • 적정 어항 크기: 최소 20L 이상
  • 적정 수온: 26~28℃
  • 적정 pH: 7 (약산성)

 

원산지인 태국에서 베타는 작고 얕은 개울이나 논에서 삽니다. 베타를 잘 키우기 위해선 원산지의 환경과 최대한 가까운 수조를 세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온, 여과, 조명, 그리고 식습관 등은 모두 물고기에게 일정하고 자연스럽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베타의 평균 수명은 3-5년이지만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잘 돌봐준다면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일단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너무 작은 수조에 베타를 키우는 것입니다. 베타는 폐로 호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여과기가 없는 작은 수조에서도 살 수는 있지만, 그것이 최선의 환경인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일부 수족관이나 카페 등에서 베타를 컵에 넣어서 팔기도 하는데 명백한 동물 학대.

일반적으로 베타를 건강하게 키우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어항 크기는 20하이큐브 이상으로, 해외에서는 보통 30리터 이상의 수조를 권장합니다. 

 

 

 

베타를 키울 때에는 26-28℃ 사이의 수온을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계와 히터는 필수.

 

수온은 온도계로 항상 체크해야 합니다. 온도계를 보기 전에 베타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수온이 24℃ 이하로 낮아지면 베타는 무기력하게 바닥에 가라앉아있기만 하거나 먹이 반응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베타는 생존력이 뛰어나지만, 수질에 대해 예민합니다. 물의 PH는 약 7, 암모니아와 질산염은 가능한 낮아야 합니다. 이상적인 수치는 0입니다. 

 

베타는 자연 조건에서 얕고 느리게 흐르는 강가나 개울에 삽니다. 다른 물고기들이 그러는 것처럼 빠른 수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능력은 낮습니다. 그래서 베타 어항에서는 여과기 설치 시 수류를 느리게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베타 어항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자주 쓰이는 여과기는 걸이식 여과기인데, 걸이식 여과기를 사용할 때에는 물이 나오는 출수구에 스펀지 등을 덧붙여 수류를 느리기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베타의 먹이

 

베타는 육식이고, 단백질이 풍부한 먹이를 필요로 합니다

시판되는 베타용 건조 사료로도 영양은 충분합니다. 다만 좀 더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다면 사료에 영양식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타는 생먹이, 단백질이 풍부한 사료 및 브라인슈림프나 장구벌레 등의 냉동 먹이를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한 가지 종류만 주는 것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먹이를 제공하는 것이 베타의 건강에 좋습니다. 

 

베타에게 먹이를 줄 때는 많이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베타의 위장은 매우 작고 소화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하루에 2번 사료 2,3알 정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먹이가 남아서 수조 아래로 가라앉으면 곧 분해되어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단, 베타는 식성이 다소 까다로운 물고기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이를 먹지 않거나, 특정 종류의 먹이만 먹기도 합니다. 특히 베타를 새로 들여왔을 때에는 2-7일 간 먹이를 먹지 않는 일이 흔합니다.

이럴 때에는 사료의 종류를 바꿔가면서 먹을 때까지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지 않은 먹이는 10분 후에 꺼내두는 것을 잊지 마시길.)

 


베타의 합사 문제

 

베타의 다른 이름이 '샴 싸움 고기'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베타는 상당히 사납고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어종입니다. 

 

절대 수컷 베타를 두 마리 이상 한 수조에서 같이 키우면 안됩니다.

(드물게 어렸을 때부터 같이 키우면 그럭저럭 합사되는 경우도 있다지만 이것도 케바케)

일단 서로 죽도록 물어뜯고, 당장 죽이지 않는다고 해도 같은 공간에 머무는 스트레스가 매우 커서 둘 중 최소 한 마리 혹은 두 마리 모두 약해질 수 있으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암컷의 경우 조금 낫기는 하지만 그만큼 독자적인 공간이 보장되는 넓은 수조에서 여러 마리를 키울 수 있는 것이지, 그리 넓지 않은 수조에서는 역시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다른 종류의 물고기와 합사하는 것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베타와 비슷한 화려하고 밝은 색깔을 가진 물고기(고정 구피 등)는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타는 긴 지느러미와 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질을 하는 종류의 물고기와 합사 하면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베타는 개체마다 성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물고기와 있어도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 온순한 개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베타를 잘 살펴보고 다른 어종에 적대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합사를 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베타와 합사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펴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베타와 합사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물고기로는 네온 테트라, 블루 구라미, 픽터스 캣피시 등이 있습니다. 다만 테트라의 경우 무리를 지어서 사는 물고기이고, 블루 구라미와 픽터스 캣피시는 다소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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