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생활/미식, 맛집 9

용산구청 근처 분위기 좋은 식당, 브라이틀링 키친

녹사평에 있는 용산구청 옆,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인 '브라이틀링'의 부티크샵이 있습니다. 1층이 부티크와 카페, 2층이 식당인데 2023년 3월 현재 1층 카페는 공사 중. 집 근처라 그 앞을 지나다닌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이번 일요일 점심에 한번 본격적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위치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32 명보빌딩 2 2층 주차: 발렛(식사 시 3시간 무료) 브라이틀링 키친의 위치는 용산구청 근처로, 용산구청역 버스 정류장에 있는 육교 바로 앞입니다.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면 '명동 교자'의 옆)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발레파킹이 되는 구조인데 주차장은 버스 정류장 전에서 오른쪽,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 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버스 정류장 앞을 지나쳐버리면 들어가는 입구가 없으..

이런 곳에 이런 식당이? #2. 망상 해수욕장의 오션뷰 레스토랑 '피아노'

강원도에서 양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는 '망상' 휴가를 강원도 쪽으로 자주 가는 편인데, 가면 맛있는 건 실컷 먹지만 대부분 회, 감자수제비, 섭국, 송이불고기, 매운탕, 지리, 물회, 대게찜, 해물라면..... 3일 내내 찐한 한식 풀코스를 먹고 오는 게 대부분. 그런데 망상 해수욕장에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망상 해수욕장은 강원도 동해시에 있습니다. 속초나 양양에서 오려면 조금 멀고, 강릉에서도 30분 정도.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건물의 2층이 바로 리스토란테/핏제리아 '피아노'입니다. 정말 '이런 곳에??? 이런 식당이????' 싶은 분위기죠. 하지만 알음알음 꽤 유명해진 집이라,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음에도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전화 ..

이런 곳에 이런 식당이? #1. 서촌 김씨 오스테리아 (마곡 식당 추천)

서촌에 있는 이탈리안 유명 레스토랑 '서촌김씨'는 정확히 말하면 2개의 레스토랑입니다. '서촌김씨 뜨라또리아'와 '서촌김씨 리스토란테'가 있는데, 각각 캐주얼한 식사, 고급 코스 메뉴를 위주로 운영되죠. 그런데 사실 이 김씨 형제(?)는 하나가 더 있으니.... 바로 '서촌 김씨 오스테리아'. 하지만 서촌의 터줏대감이 된 앞선 1,2호점과 달리 3호점을 아는 사람은 좀 드뭅니다. 미쉐린 경력 셰프의 이탈리안 정통 코스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이유는 일단... 여기, 마곡에 있거든요. 위치: 여기가... 맞다고..? 아무리 봐도 이탈리안 레스토랑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의 동네에, 정말 평범한 근린상가 건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2층 교촌치킨 옆. 엘리베이터 옆에..

2023 서울 호텔 딸기 뷔페, 애프터눈티 세트 정리 (시간, 구성 및 가격)

딸기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새해부터 달달한 딸기 디저트를 마음껏 먹으러 가볼까요! 롯데 페닌슐라 Must Be Strawberry (애프터눈티, 뷔페) 롯데호텔의 페닌슐라 라운지에서 내놓은 이번 시즌 딸기 애프터눈티 세트&뷔페는 코스메틱 브랜드인 '폴앤조보떼'와 함께 한정 콜라보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페닌슐라 라운지는 굉장히.. 뭐랄까,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유명한데, 날씨 좋은 날 상큼한 딸기를 먹으면서 여유롭게 오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네요. 저녁 시간대에는 라이브 재즈 공연도 있다고 합니다. 기간: ~2023년 4월 30일까지 장소: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주중에는 애프터눈티만 가능, 주말 및 공휴일에는 딸기 뷔페 뷔페 시간: (주말, 공휴일) 1부 12:00~1:30 / 2부 18:00~..

새해에 먹는 프랑스 디저트, 갈레트 데 루아 (유래, 먹는 법, 레시피)

갈레트 데 루아란? 갈레트 데 루아(galette de rois)는 '왕들의 케이크'라는 뜻입니다. 사실 왕의 케이크(King's Cake)는 가톨릭 국가에서 새해나 1월 6일 주현절을 맞아 먹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가리킵니다. 프랑스 말고도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에도 각각 '왕의 케이크'가 있고 또 프랑스 북부와 남부가 서로 다릅니다. 프랑스 남부와 포르투갈에서는 폭신한 브리오슈 반죽과 건과일을 넣은 도넛 모양의 동그란 케이크고, 스페인에선 안에 크림을 넣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것은 프랑스의 북부 스타일, '파리지앵 갈레트'라고도 불리는 갈레트 드 루아입니다. 이 버전은 바삭한 퍼프 페이스트리 안에 프랜지페인이 가득 들어있는 원형 파이입니다. 프랜지페인은 아몬드맛이 나는 커스터드 크림의 일..

성수 디저트/ 파티세리 후르츠 : 이것은 과일인가 케이크인가

성수 근처 카센터에 들렀다가 커피를 한잔하게 되었는데... 근처 카페를 검색하다 인스타에서 보고 꽂혀서 찾아간 '파티세리 후르츠'! 보시다시피 매우 독특한 디저트로 유명한 곳입니다. ◇ 파티세리 후르츠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5실 37-1 영업시간: 일/월요일 제외 11:00~19:00 깔끔한 외/내부. 성수동은 요 몇 년간 서울에서 가장 힙한 트렌드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서 길이 다듬어지고 깔끔한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지만, 그래도 역에서 좀 떨어진 골목 구석구석은 카센터와 공사장, 좁은 길의 양옆에 선 자동차와 전봇대에 얽히고설킨 전선 등으로 약간 정신 사나운 인상입니다. 뭐, 그게 이 동네 바이브죠. 어쨌든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더욱 깔끔한 벽돌 외관과 커다란 유리창, 그리고 창문 너머로 ..

종로 파인다이닝 / 떼레노 (Terreno) : 셰프의 작은 정원

가족과 함께 모처럼 외식을 다녀왔어요.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스페인 자연주의 파인 다이닝 떼레노. 미쉐린 1 스타에도 선정되었습니다. 한옥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자연과 예술을 테마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정갈합니다. 저는 저녁에 갔지만, 낮에는 통유리창으로 햇빛이 쏟아지고 대나무를 심어놓은 정원이 보여서 더 좋을 듯. ◆ 떼레노 기본 정보 떼레노(Terreno)는 '땅, 지구'라는 뜻의 스페인어인데, 이름대로 자연주의에 기반한 스페인 음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농장에서 직접 키우는 채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옥상에는 셰프가 직접 가꾸는 허브 텃밭이 있다고! 자리에는 메뉴와 함께 식당의 컨셉을 소개..

성수 카페 / 기와르: 기와 담장이 품 안으로 들어온 카페

'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이 칭찬이다. 여기에선. 성수에 차 AS를 맡기러 갔는데 남는 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검색하다가 발견한 카페 기와르. 그러나 이곳으로 찾아가는 길은 의문과 의심 그 자체였는데...... 지도 앱이 안내해준 위치에 따르면....... ? 여기라고? ?????????????? 건물 밖에서 2층에 있는 것을 확인했고, 벽에도 '기와르'라는 글자가 있었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까 정말 이 길이 맞는지 의심을 하게 되었는데요. 계단을 올라가면 닫혀있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근데 정말... 여기가 맞는 건지....? 하필이면 오픈 시간 즈음이라 사람도 없고, 문도 닫혀있고. 괜히 문을 열어볼 엄두가 안나서 돌아가려던 찰나에 갑자기 툭!!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등장해 따뜻하게 안내를 해주..

이태원/ 로컬 빌라 베이글 & 커피 (아침 추천, 브런치, 카페)

게으른 이태원의 아침, 푸른 깃발이 걸린 가게의 베이글 냄새가 잠을 깨운다. 몬드리안 호텔에 묵었는데, 호텔 조식 말고 밖에서 아침을 사 먹으려고 나와서 설렁설렁 걷다 마주친 베이글 가게. 아침의 이태원은 지저분하고 게으르지만, 그 거리에서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과 기분 좋은 파란색이 확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이지 안 들어갈 수가 없었네요. 다들 같은 생각이었는지, 휴일이라지만 아침 9시 정도였는데 이미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안에 자리가 있기는 했지만, 띵동 띵동 포장 주문이 끝도 없이 밀려와 대기 시간은 각오해야 합니다. 클래식한 메뉴인 플레인이나 에브리띵, 레이즌 시나몬 외에 단밤, 치즈, 할라피뇨 페퍼로니 등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이 있고 또 아침용 세트와 샌드위치도 팔고 있습니다. 물론 베이글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