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감상 34

넷플릭스 <나이트 에이전트> 리뷰: ★★★☆ 기본 테스트는 통과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 정말 간만에 괜찮은 드라마를 건졌습니다. 제작은 소니 픽쳐스임... 그럴 줄 알았다! 저는 혼자선 온갖 음침한 장르를 다 보다가 대중적으로 재미있는(을) 액션물이 있으면 아빠랑 같이 보는데, 는 혼자서 본 지 15분 보다가 "이건 된다!"를 외치며 아빠를 불러다가 거실에서 같이 달림... 줄거리 백악관 지하, 전화기 한 통만이 놓여있는 작은 방. 가장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나이트 에이전트'만이 연결되는 그 방에서 전화를 기다리는 업무를 하고 있는 말단 FBI 요원인 피터 서덜랜드. 어느 날 밤, 처음으로 전화가 울리고 피터는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 로즈의 목소리를 듣는다. 로즈는 숙모와 삼촌이 살해당하기 전 "백악관의 내부에 믿지 못할 자가 있다"는 말을 기억하고 그들의 죽음에..

넷플릭스 <나이트 에이전트> 줄거리 & 엔딩 설명

넷플릭스의 , 하도 재밌게 봐서 내용 정리. (나오는 인물이 좀 많아서 정리가 필요하긴 합니다.) ※ 의 엔딩, 전체 줄거리, 주요 범인에 대한 모든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 . . . . 나이트 에이전트는 무엇인가 나이트 에이전트는 백악관 최상층, 까놓고 말해 대통령 직속의 비밀 수사 요원들. 로즈의 숙모와 삼촌인 엠마&헨리가 바로 나이트 에이전트였습니다. 나이트 액션은 나이트 에이전트들의 수사 과정 프로세스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백악관 지하에 있는 '전화가 있는 방'은 나이트 에이전트들이 직통으로 전화를 거는 곳으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지원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나이트 에이전트들은 기본적으로 수사 능력을 요구하는 만큼 FBI 요원들이 많은 듯한데, 대통령 직속이기 때문에 FBI 상..

넷플릭스 <인피에스토> 리뷰: 코로나를 상대하는 범죄 스릴러

(2023) 장르: 범죄, 수사, 스릴러 국적: 스페인 감독: Patxi Amezcua 플랫폼: 넷플릭스 요새 바하4 리멬을 하고 있어서 제 안의 스페인 이미지가 갑자기 바이러스와 사이비 종교의 근원지가 되어버림.... 스토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상사태가 선언된 스페인. 봉쇄 조치가 내려진 와중에, 석 달 전에 실종되었던 한 소녀가 큰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사건을 맡게 된 사무엘 가르시아 경위와 마르타 카스트로 형사는 소녀의 납치에 일종의 의식적인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숨겨진 피해자가 더 있었음을 깨닫는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들의 일과 사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수사 지원 인력이 한정된 데다 사무엘은 감염 위험 때문에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와 만나지 못하고, 마르타 역..

<카모메 식당>을 다시 보면서 느낀 것들

※ (2006)을 다시 보고 나서 느낀 것을 쓴 리뷰입니다. ※ 딱히 스포일러가 될 만한 게 없는 영화지만, 영화 내용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엔딩의 해석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물론 저는 이 영화를 예전에 봤습니다. 어... 기억이 안 나네. 1... 10년쯤 전에... 사실 일본 영화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취향이 아니고 처음 을 보고 난 감상도 "아... 정말 심심하다." 였습니다. 별 갈등 요소도 없고, 그냥 보고 나면 배가 좀 고파질 뿐인 소박하고 담담한 그런 영화였죠. 당시 대학생이던 저는 몰랐습니다. 혼자서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그러지 않으면 못 견디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아주 작은 것이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타인이 건네는 친절은 너무나 귀하다는 것을...

넷플릭스 영화 <소음> 리뷰&결말: ★☆, 그냥 히스테리

이 영화 리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건 아까울 것 같아서 좀 짧게 하고 끝내겠습니다. 줄거리 2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 마티아스는 여자친구 리프와 갓난아기를 데리고 어렸을 적 살았던 교외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가 집 근처에 있는 폐쇄된 공장을 보고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마티아스는 과거를 파헤치며 이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를 모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점차 예민해지고, 아이의 울음 소리를 견디지 못하는 등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하는데.... 더보기 마티아스는 과거 화학 공장에서 폐수가 넘쳐나는 사고가 있었고 밖에 공표된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 사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며 리프와도 크게 ..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 리뷰: ★★★☆, 이해할 수 없어도 즐거운 축제

줄거리 영국 식민 지배 하의 인도. 영국인 총독과 총독 부부는 외진 곳에 있는 곤도족 마을에서 한 소녀 '말리'를 납치해 자신들의 거처로 데려간다. 곤도 족은 "양 떼"라고 불릴 정도로 온순하고 조용한 종족이었으나, 말리를 여동생처럼 여긴 카마람 빔은 말리를 되찾기 위해 델리로 가 수리공으로 위장해 총독저에 들어갈 기회를 노린다. 한편 철저하게 영국 정부의 명령을 따르는 경찰인 라마 라주는 총독을 노리는 빔을 잡으면 특수보안대로 승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빔을 찾아나선다. 어느 날, 기차 사고로 인해 한 소년이 위험에 처한 것을 본 빔과 라주는 힘을 합쳐 소년을 구해내고 서로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상대가 자신의 임무를 가로막는 적이란 것을 모른 채..... 이 낯선 세계 제가 인도 영화..

슬램덩크 오리지널 vs. 완전판 vs. 신장재편판 비교 (표지, 가격, 박스판 차이점 정리)

원작 만화는 크게 세가지 버전으로 나와 있습니다. 오리지널 / 오리지널 재판 완전판 / 완전판 프리미엄 신장재편판 내용 및 번역은 거의 다 똑같은데 (오리지널과 완전판에만 약간의 누락 존재) 각각 판형과 표지가 달라서 오타쿠를 고통받게 만드는.... 각 버전을 비교&정리해 보았습니다. (총 31권) 말 그대로 오리지널, 처음 발간된 단행본. 초판은 1990년대에 출간되었는데 당시 사정으로 25권까지 좌우가 반대로 된 판형이었으며 번역 등의 미스도 종종 눈에 띕니다. 그래도 그때 그 시절의 찐본(?)이라는 소장가치가 있어서 콜렉터들이 있죠. 2015년에 일본 원서 판형을 그대로 가져온+번역도 수정된 오리지널 재판본이 나왔는데, 현재 새상품으로 돌아다니는 것들은 이 재판본입니다. 각권 구매도 가능하지만, 박..

<신의 구부러진 선> 리뷰(결말, 해석 포함): ★★★☆, 미쳤든 미치지 않았든

줄거리 외진 곳에 있는 한 폐쇄형 정신 병원에 편집증에 걸린 부유한 여성, 앨리스 굴드가 입소한다. 그러나 그녀의 정체는 사립 탐정. 병원에서 일어난 어느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직접 환자로 위장해 입원한 것. 그녀는 자신의 능력과 매력을 발휘해 병원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히면서 사건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전체 줄거리는 리뷰 아래에↓↓↓↓↓) 2시간 35분 동안 6번의 놀람 사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그것도 스릴러 장르에는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난 스릴러밖에 보지 않지..... (비-극) 솔직히 말하면 대충 볼만하기만 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기대를 놓고 봤거든요. 아니 그런데 정말로 볼만하잖아? 작품의 러..

넷플릭스 <스켈리톤 키> 리뷰: ★★☆ 딱 적당한 정도로만 쫄리게 해주세요

요새 좀 마라와 오컬트 호러가 땡겨서 넷플릭스를 훑고 있는데 가볍게 골라잡은 영화 . 리뷰 리뷰 개봉: 2005년 장르: 공포 출연: 케이트 허드슨, 제나 롤런스, 존 허트 외 등급: 12세 이용가 젊은 간호사인 캐럴라인은 환자를 비인간적으로 대우하는 병원에 질려 사표를 내고 외딴 뉴올리언스의 대저택에 호스피스로 오게 된다. 저택의 어두운 분위기가 마음에 걸리지만, 죽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뇌졸중을 앓고 있는 '벤'을 정성껏 돌보는 캐럴라인. 그러나 곧 다락방에서 발견한 흑마술과 관련된 물건들과 필사적으로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 듯한 벤을 보고 저택에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직감하게 되는데.... 허름하고 낯선 남부, 외딴 대저택에 묵게 된 금발의 여성, 부두 주술(정확히 말하면 Hoodoo), 죽..

<콘스탄틴2> 제작 소식을 보는 복잡 미묘한 심경

의 후속작이 무려 17년 만에 제작된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다시 존 콘스탄틴을 맡을 예정. 2005년에 개봉한 의 주인공인 존 콘스탄틴은, 삐딱하고 냉소적인 퇴마사로 선악의 균형 유지를 위해 인간 세계를 침범한 악을 물리치고 인간들의 영혼을 구해주지만 정작 그 자신은 구원받지 못하는 상황. 천사와 악마 사이에 끼여서 거창한 사명감이나 투철한 정의감 없이 그냥 술과 담배에 찌들어가는 존의 모습과 강렬한 인상을 남긴 루시퍼(피터 스토메어)/가브리엘(틸다 스윈튼)의 비주얼이 일반 관객들에겐 꽤 화제가 되었고, 평론이나 흥행 스케일에 비해 많이들 기억하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도 2편 제작 소식이 반갑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복잡한 심경이 드네요. 콘스탄틴이 DC 히어로인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