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의 취미 상자 Cabinet of Wonder

※ 블로그 옮겨온 것. 약간의 수정, 추가된 부분이 있습니다. ※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 주의!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 은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장르적으로는 느와르와 스릴러로 분류되고, 연쇄살인과 도시의 부정부패를 추적하는 수사물입니다. 시원스럽게 때려잡는 액션을 기대하고 간다면 생각과는 달라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액션이 없는 건 아니지만 화면이 워낙 어두워서 뭘 어떻게 때리고 있는 건지도 안 보여요. 아니 그럼 슈퍼히어로물인데 왜 수사물로 만들었냐 싶겠지만, 사실 이건 오히려 배트맨의 근본에 부합한 장르 선정입니다. 배트맨의 가장 큰 정체성 중 하나는 탐정이거든요. 배트맨이 등장하는 첫 번째 만화책이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리즈의..

배틀로얄물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이건 의외로 꽤나 재미있게 봐서요. 시즌 2에 앞서서 회차별 줄거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스포일러 주의 1화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평범하고 의욕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던 아리스. 그는 오랜 친구인 초타, 카루베와 함께 시부야에 나왔다가 가벼운 시비가 붙어 경찰에 쫓기게 되어 지하철역 화장실에 잠시 숨는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오자, 도시가 텅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밤이 되어 '게임'으로 안내하는 광고판을 보고 어느 빌딩 안에 들어가게 된 세 사람. 그곳에서 한 여성과 여고생을 만난다. 이미 게임을 해본 적이 있는 여성은 한번 게임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아리스 일행은 어쩔 수 없이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클럽..

※ 의 시즌3 스토리를 회차별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에피소드 1: 가족의 만남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자신들이 원래 있었던 시간대와 다른 세계에 와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1963년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만난 레지널드는 그들이 아닌 벤과 다른 아기 6명을 입양했고 이로 인해 세계가 달라진 것. 레지널드의 새로운 자식들은 '스패로 아카데미'라는 슈퍼히어로팀이 되어 활동하고 있었고, 그들은 남매들을 집에서 쫓아내려 한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전투 끝에 간신히 빠져나와 옵시디언 호텔에 묵는다. 그때 라일라가 호텔에 나타나 디에고에게 그의 아들이라며 '스탠'을 맡기고 떠난다. 그러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서류 가방을 하그리브스 저택에 두고온 것을 뒤늦게 깨닫고, 바냐는 형제들 몰래 빠져나와 스패로의 ..

의 시즌2 회차별 줄거리 소개입니다. ** 당연하지만 스포 주의! 에피소드 1 다시 처음으로 (Right Back Where We Started) 파이브의 시간 여행 결과, 형제들은 1960년에서 1963년 사이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1963년 11월 25일에 홀로 도착한 파이브는 핵으로 인한 세계 멸망을 목격하고 나이 든 헤이즐과 만난다. 파이브는 헤이즐의 도움으로 종말 10일 전인 11월 15일로 탈출하고 엘리엇이라는 이름의 음모론자와 만나 헤어진 형제들을 찾아 나선다. 루서는 잭 루비의 경호원으로 일을 하고 있고, 디에고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정신병원에 갇혀있으며, 앨리슨은 흑인 인권 운동가인 레이와 결혼해 미용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태, 클라우스는 벤과 함께 사이..

여러분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화는? 토비, 앤드류 아니면 톰? 저는 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인투 더 스파이더버스'라는 원제로 부르는 걸 훨씬 더 좋아 하지만 마침 넷플릭스에 있어서 또 봤어요. 역시 질리지 않아. 스토리 평범한 소년 마일즈 모랄레스는 지하철 폐역에서 그라피티를 그리다가 방사능 거미에게 물리게 된다. 다음날 아침 갑작스럽게 생겨난 이상한 힘에 당황한 마일즈는 거미에게 물린 장소를 다시 찾았다가 스파이더맨이 브루클린에 다른 차원을 불러들이려는 킹핀의 악당들과 싸우는 모습을 목격한다. 차원이 완전히 열리는 것은 막았지만, 사투를 벌이고 중상을 입은 스파이더맨은 마일즈에게 킹핀의 계획을 저지할 수 있는 열쇠를 넘겨주고 마일즈가 보는 앞에서 목숨을 잃고 만다. 스파이더맨이 죽었고, 그의 정체..

※ 영화 내용 전반에 대한 스포일러 주의 삶의 목적같은 것은 없다. 모든 인생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매순간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너무나 옳고.... 너무나 뻔한 말이죠. 인생의 핵심을 꿰뚫는 조언이자, 정작 필요할 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때 저에게도 이 말이 꼭 필요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누군가가 이 말을 해주었을 때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내 문제를 너무나 쉽게 여기는 듯한 태도에 상처받고, 한층 더 삐뚤게 굴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나중에,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정말 그렇다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엔 때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포착하는 순간 빛을 잃어버리는 그런 감성이나 말로 하는 순간 너무나 진부한 ..

사실 온갖 멋진 음악을 듣는 게 우산 학원을 보는 재미 중 하나였는데, 시즌3에서는 음악의 포텐셜이 많이 떨어집니다. 아니, 물론 선곡 자체는 좋은 게 많은데 연출이 밋밋하고 노래랑 착 붙질 않아서 인상에 남는 게 없어요. 솔직히 말고는 인정 못하겠음....... 하지만 그래도 시즌3의 음악 세계를 훑어봅니다. Footloose – Kenny Loggins 1화부터 펼쳐지는 스패로 아카데미와의 댄스 배틀에 삽입된 곡 '풋루즈'는 뮤지컬 영화 의 주제곡이자 손꼽히는 명 영화음악.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세상 심각한 표정으로 춤을 추기 시작하는 리더들이 백미. 개인적으로 시즌3에서 가장 좋아하는 신으로, 개또라이같은 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오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다들 은근 잘 춰서 킹받음ㅋㅋ..

시즌2 속의 음악들. 시대 배경에 맞춰서 60-70년대 재즈가 기본적으로 깔리지만, 가끔 힙합이나 밴드 록을 넣는 등 자유롭고 창의적인 선곡이 나오는 것이 묘미입니다. 대체로 시즌1보다 더 밝고 약 빤 분위기가 특징. Right Back Where We Started - MAXINE NIGHTINGALE 시즌1의 엔딩에 이어, 시즌2의 오프닝. 달의 붕괴를 피해 파이브와 함께 남매들이 다같이 시간 이동을 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각자 다른 연도와 날짜의 텍사스 댈러스에 떨어져 뿔뿔이 흩어져버린 남매들.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와버린 그들의 상황을 흥겹게 표현한 곡입니다. ​ ​My Way - Frank Sinatra 시즌1의 오프닝은 매우 우울한 분위기였는데 시즌2는 시작부터 정줄을 놓았습니다. 1963..

속의 음악들은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닙니다. 이 드라마는 반은 음악으로 말하거든요. 분위기와 잘 맞는 것은 물론,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가사의 활용으로 몰입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만화 원작자이자 드라마의 제작자이기도 한 제라드 웨이가 유명 록밴드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보컬이라는 점도 한 몫하죠. 시즌1의 아이코닉한 장면들과, 그 장면에 함께한 음악들을 살펴봅시다. The Walker – Fitz and The Tantrums 1화, 17년 전 은행 강도를 제압하러 출동한 어린 엄브렐러 아카데미. 경쾌한 휘파람으로 시작하는 거침없는 음악이 당시엔 미래가 창창했던 아이들의 모습과 잘 어울립니다. 유쾌한 음악에 잔혹한 화면이 어우러지는 건 킹스맨 이후 액션물의 흔한 트렌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 의 시즌1 회차별 줄거리 소개입니다. ** 당연하지만 스포 주의! 에피소드 1 : 가족 모임 (We Only See Each Other at Weddings and Funerals) 1989년 어느 날, 전 세계에서 임신 징후가 전혀 없던 43명의 여성이 동시에 아이를 출산하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괴짜 억만장자 레지널드 하그리브스 경은 아이들 중 7명을 입양해 슈퍼히어로 팀인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육성한다. 루서 (넘버 1):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혈청으로 인한 튼튼한 몸 디에고 (넘버 2): 나이프 등 투척물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 앨리슨 (넘버 3): '내가 소문을 들었는데'라고 말하면 상대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 클라우스 (넘버 4): 죽은 자들의 영혼을 보고 듣는 능력 파이브 (넘버 ..